최초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 출신교 전수조사

36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어
부산대와 한양대가 4,5위 기록
고졸도 25명···덕수상고 3명 최다

◇’기업의 별’ 임원···지거국(지방거점국립대)이 중경외시 앞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부산대·한양대·KAIST···

잡아라잡을 운영하는 잡스엔이 1일 국내 10대 그룹 89개 상장사 가운데 임원의 최종 출신학교를 확인할 수 있는 76개사 4668명을 조사한 결과, 부산대가 이른바 ‘SKY’라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이어 임원을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모두 220명의 임원을 배출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485명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 인원의 10.3%를 차지했으며, 고려대와 연세대도 6%가 넘는 각 367명과 309명을 나타냈다. 이른바 SKY라 불리는 3개 대학 출신은 1161명으로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다.

이번 조사는 각 회사가 2015년 12월 말을 기준 시점으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등기·미등기 임원 현황(사외이사 등 포함)을 기초로 진행됐다. 시가총액 10대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조사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를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대에 이어 한양대(209명)와 KAIST(205명)가 200명을 넘어섰고, 성균관대(190명), 인하대(151명), 경북대(149명), 서강대(139명)가 100명 이상의 대기업 임원을 배출한 학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 국내 대학 순위로 불리는 ‘SKY 서성한 중경외시’ 가운데 중앙대(92명)와 한국외대(77명), 경희대(68명), 서울시립대(17명)는 KAIST와 지방 국립대인 부산대, 경북대, 공대가 강한 인천의 인하대에 뒤지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의 경우 50대가 많기 때문에 최근 대학 순위보다는 1980년대 순위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은 “1980년대만 해도 지금처럼 서울 지역 대학 쏠림 현상이 강하지 않았다”면서 “지방의 인재들이 서울의 사립대보다는 지방 국립대로 많이 진학했고, 이 인력들이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대와 경북대는 물론 영남대(82명)가 1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울산대(66명), 동아대(39명), 충남대(33명) 등이 30명 이상 대기업 임원을 배출했다. 부산대는 삼성그룹에서 49명을 배출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그룹(48명), LG그룹(38명), 현대중공업그룹(32명) 등에서 다수 임원을 배출했다.
 
5위를 기록한 한양대와 지방대 가운데 높은 순위에 오른 울산대를 비롯해 인하대, 아주대(52명), 광운대(38명) 등 과거부터 이공계열이 강했던 학교도 강세를 보였다. 특수대학 가운데선 한국항공대(37명), 한국해양대(17명) 등이 두 자릿수를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자대학 가운데서는 이화여대 출신이 12명이었고, 숙명여대·성신여대·서울여대 출신 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학력을 국내 고등학교로 밝힌 임원은 전체의 0.5% 수준인 25명에 그쳤다. 다수의 은행장과 고위 공무원을 배출한 덕수상고(현 덕수정보산업고)는 증권·보험을 중심으로 3명의 임원을 배출해 유일하게 2명 이상을 기록한 국내 고등학교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석사, 박사 등 최종 학력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고졸로 입사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대학을 마친 경우 대학을 출신 학교로 정리했고, 학부를 나온 뒤 다른 곳에서 석사, 박사를 받은 경우에는 최종 학위를 받은 학교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잡스엔은 임원 출신학교 분석을 시작으로 잡아라잡 블로그를 통해 10대 그룹 상장사 임원·CEO 현황 분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jobsN 블로그팀
jobsN 금상준·신승우·신하영·이건·이연주 인턴기자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img-jobsn
img-jobsn

회신을 남겨주세요

귀하의 의견을 입력하십시오!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