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당신의 스펙을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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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학점 등 스펙 8종 세트
스펙 초월은 진짜일까?
탈스펙이지만, 무스펙은 아니라는데

◇요즘 기업들 스펙 안 본다?

‘서탈(서류 탈락)’, ‘면탈(면접 탈락)’, ‘광탈(광속 탈락)’ ···.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흔히들 쓰는 신조어입니다.

아무래도 취준생 입장에서는 1차 관문인 서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선 스펙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학벌·학점·토익점수·어학연수·자격증·봉사활동·인턴·수상경력’을 묶은 이른바 스펙 ‘8종 세트’에 외모를 더해 스펙 ‘8+1’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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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기업들은 ‘스펙’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많은 취준생들이 공을 들이는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입사 전형에서 ‘스펙’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15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스펙’을 채용 과정 전체적으로 핵심요소로 활용한다는 비율은 7%에 그쳤습니다. 2013년 같은 조사(9.5%)와 비교해서도 하락 추세가 뚜렷합니다.

스펙을 ‘서류전형 때 최소한의 자격요건이나 지원 적격 여부로 판단한다’는 답변도 대기업은 2년 전 82.9%에서 75.6%로 줄었고요. 채용과 무관하다는 답변도 2013년 4.9%에서 14.6%로 늘었습니다. 대기업들이 잇달아 이른바 ‘탈스펙 전형’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 이런 추세를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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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을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들 가운데 ‘앞으로 스펙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응답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년 만에 10% 포인트 줄어들었지만 비중을 축소하거나 앞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모두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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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스펙이 좋은 지원자들이 대거 입사했지만, 업무 능력은 오히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소위 ‘만들어진 스펙’이라는 인식이 늘면서 기업이 입사 전형에서 스펙을 줄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광모 경희대 취업스쿨 겸임교수는 “특히 토익 등 영어점수는 기준만 넘기면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런 흐름 속에서도 학점 등은 지원자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근거라는 점에서 여전히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탈(脫)스펙’이기는 하지만 ‘무(無)스펙’은 아니라는 거죠.

스펙 쌓기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런 흐름을 잘 살펴 취업 준비에 임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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