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월급이 1400만원대? 뉴욕이 서울보다 10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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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인턴들은 얼마씩 받나

10개 도시 주요 기업 인턴 월급 비교

취업의 필수 코스인 인턴십! 인턴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의 한 달 월급은 얼마였습니까?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턴 월급은 700만원대’라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나요? 한국노동연구원은 전체 17종 산업 근로자들이 한달 평균 월급 324만원을 받는다고 분석합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인턴 월급이 국내 기업 근로자 월급보다 2배 이상 많은 겁니다. 그런데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인턴 월급이 높은 곳도 많습니다. 1000만원 이상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직장 평가 사이트인 글래스도어(Glassdoor)에는 세계 주요 기업에서 인턴을 한 사람들의 리뷰와 인턴 급여 정보가 있습니다.

뉴욕·샌프란시스코·런던·파리·서울·도쿄·베이징·자카르타·타이페이·쿠알라품푸르 10개 도시에서 가장 인턴 월급을 많이 주는 기업이 어디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인건비를 결정하는 요소는 각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 물가, 거주비, 현지 기업 실적 등입니다. 인턴 월급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는 월세가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만약 한달 100만원을 받는다면 길에서 노숙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인턴들이 돈을 많이 받습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인 뉴욕의 인턴 월급 수준은 ‘글로벌 1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1등은 컨설팅사 부즈앤해밀턴(1만1685달러·1401만원)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 있는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투자은행 제인스트리트(1186만원), 모건스탠리(1127만원),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1126만원), 파이스 링스 캐피탈(1112만원) 순입니다.

뉴욕의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 인턴들은 대부분 하버드, MIT같은 아이비리그 경영대학원(MBA)이나 로스쿨에서 공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 영업 활동도 합니다. 고객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기업과 증시 리서치 업무를 합니다.

플리커 제공

글로벌 IT 산업 용광로로 불리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가볼까요? 페이스북(9283달러) 월급이 가장 높네요. 다음으론 맛집정보사이트 옐프(1083만원), 드롭박스(1047만원), 팔렌티어(841만원) 순서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기업들은 뉴욕 못지않은 ‘고액 월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주로 제품을 개발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인턴으로 미리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블룸버그는 “고액의 월급을 주는 이유는 경쟁이 치열한 실리콘밸리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라고 평가했습니다.

◇런던과 파리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인턴 월급이 높은 곳은 ‘금융업의 발생지’인 런던입니다. 바클레이즈 은행(5640파운드·988만원), 도이치은행(723만원), UBS은행(694만원), 씨티은행(672만원) 등 은행들이 월급을 퍼주고 있습니다.

플리커 제공

파리는 런던보다 낮습니다. 골드만삭스(3100유로·543만원), 매킨지(338만원), 보스턴컨설팅그룹(338만원), 로스차일드그룹(360만원) 순입니다.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보다는 유럽 주요 도시 인턴 월급이 낮은 편입니다.

◇서울과 도쿄

서울과 도쿄를 보실까요? 서울 인턴 월급은 미국이나 유럽 인턴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141만원), 스탠다드차타드은행(115만원), LG(118만원), 엑센추어(103만원)가 상위 기업들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20~30% 수준입니다.

국내엔 글래스도어 이용자가 적어 더 많은 월급을 받는 인턴도 있는데 빠진 경우도 있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채용을 전제로 하는 ‘채용형 인턴’을 뽑아 많은 월급을 주는 한국 기업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대증권은 최근 채용형 인턴을 채용했는데, 평균 월급이 391만원(연봉 4700만원)에 달합니다. 한국공항공사도 채용형 인턴에게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합니다. 물론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은 인턴이라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 기업들도 인턴에게 많은 돈을 주진 않습니다. 소니(14만500엔·142만원)와 IT기업 NEC(148만원)가 삼성전자처럼 월 140만원대 월급을 줍니다. 도쿄에서 인턴 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외국계 기업들입니다. 스위스 은행 UBS(632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481만원), 구글(278만원)의 월급이 높은 편입니다.

플리커 제공

◇베이징과 타이베이

중국 베이징에서는 중국국제금융(CICC)이 6591위안(118만원)으로 가장 월급이 높습니다. 이어 증권사 시틱(CITIC) 112만원, 포털사이트 바이두(77만원) 순입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가장 많은 인턴 월급을 주는 기업은 구글(4만2750 대만 달러·153만원)이네요. 현지기업인 모바일 칩셋업체 미디어텍(108만원), 반도체기업 TSMC(103만원), 휴대폰 제조업체 HTC(74만원)이 그 다음입니다. 베이징과 타이페이의 인턴 월급 수준은 우리나라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

인건비가 싼 동남아시아로 가실까요. 글로벌 기업이라도 동남아에서는 인턴 월급 100만원을 넘는 곳은 없습니다.

쿠알라룸프르와 자카르타 시내./플리커 제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씨티은행 월급(400만 루피아·35만원)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뉴욕 씨티은행의 인턴 월급(827만원)과 비교하면 4% 수준에 불과합니다. 같은 회사라고 믿기 어려운 수준이네요.

딜로이트(18만8000원), 엑센추어(30만3840원)가 그 다음입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벤처캐피탈 ‘노바 파운더스’가 1552링깃(42만원)으로 1위입니다. 이어 영국계 컨설팅회사 헤이스(41만원), 유전 서비스업체 슐렘베르거(32만원) 순입니다.

같은 인턴으로 일하더라도 보수는 말 그대로 천차만별입니다.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도 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사차원의 벽이 있군요.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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