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희망퇴직, 30대 초반 직원에게도 ‘나가라’

2470

육아휴직자, 병가, 실적부진자 30대 초반 직원 희망퇴직 권유
희망퇴직 적용 범위 사실상 모든 연령대로 확대

◇50대 부장급 직원들만 희망퇴직 대상자인 줄 알았더니···30대 직원도 포함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30대 직원들에게도 희망퇴직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30대 초반 대리급 직원도 이젠 희망퇴직 대상이다.

◇복직하기 전에 ‘희망퇴직 하는 게 어떻겠느냐’ 권고받아

1년 병가 휴직 후 복직하려던 삼성전자 직원 A씨(33)는 “복직 신청 전에 인사팀 담당자를 만나라”는 상사의 전화를 받았다. 인사팀 담당자는 “2년치 연봉을 줄 테니 나가달라”고 했지만, A씨는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최근 회사가 복직하려는 젊은 직원들에게 퇴직금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희망퇴직을 권고하고 있다”며 “젊은 30대 육아 휴직자와 병가를 낸 직원 상당수가 퇴직 권고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휴직자 뿐 아니라 실적이 저조한 30대 직원들도 요즘 불안하다. 또 다른 삼성전자 직원 B(34)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나가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실 그는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거푸 받았다.

B씨는 자신이 회사의 희망퇴직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B씨는 “한번 이 명단에 들어가면 빠져 나가기 힘들다”며 “실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회사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선 DB

◇젊은 20~30대 대리·과장급 직원들도 희망퇴직 명단에

삼성전자는 현재 40~50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상은 30대 초반 직원들까지 퇴직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적이 나쁜 직원과 휴직자가 주 대상이다. 명단에는 복직을 희망하는 육아휴직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삼성전자 희망퇴직 대상 연령은 주로 50대였다. 쉽게 말해 임원 승진을 하지 못한 고참 부장이 주 대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희망퇴직 대상 연령대가 사라졌다. 나이와 무관하게 직원 거의 모두가 희망퇴직 대상인 셈이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14년 9월 9만9556명에서 2015년 9월 9만8557명으로 999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신입사원을 수천명 뽑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퇴직자 숫자는 999명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 임직원이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1339명), 삼성전기(814명) 등 삼성그룹의 13개 계열사 직원이 전년 동기보다 직원 5700여명 줄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한편 두산 인프라코어도 작년 12월 20대 신입사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려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철회한 바 있다.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img-jobsn
img-jobsn
Advertisements

회신을 남겨주세요

귀하의 의견을 입력하십시오!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