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연수, 삼성 vs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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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의 꿈 ‘신입 연수’
선배가 이끌어주는 삼성,
지리산 산행이 ‘꽃’인 현대차

◇스타일 다른 삼성과 현대차그룹, 신입연수는 어떻게 다를까?

“S그룹 연수 끝날 때는 그룹 사가(社歌)를 부르면서 막 운다며?” 마치 도시 전설처럼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입니다.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꾸는 꿈. 바로 합격증을 받고 신입사원 연수를 받는 꿈입니다. 신입사원 연수는 특히 대기업일수록 기간도 길고, 프로그램이 다양한 게 특징인데요. 그룹마다 이른바 ‘삼성맨’, ‘LG맨’과 같이 그룹에 맞는 인재들을 만들어내려는 생각 때문입니다.

군대를 다녀온 지원자들은 성인이 되고 나서 가장 군대에서 겪었던 것과 비슷하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경험을 했다는 이들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룹마다 신입사원 연수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SVP 교육 중인 연수생들./삼성그룹 제공

로열티 높은 ‘삼성맨’을 만들어낸다는 ‘명성’이 자자한 삼성그룹의 그룹 입문교육(SVP·Samsung Shared Value Program)은 경기 용인 창조관과 호암관, 각사 연수원 등에서 약 3주간 진행됩니다. 이른바 ‘예비 삼성맨’을 ‘삼성맨’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그룹 연수이니만큼 전자와 생명 등 여러 계열사 신입사원들이 섞여서 받게 되는데요, 15명 정도로 구성되는 팀에는 ‘지도 선배’라 불리는 입사 3년 차 선배가 관리와 평가를 담당합니다. 그룹과 관련한 발자취, 비전, 문화, 내부 규정 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산행과 팀별 대항전, 체육대회와 같은 단체 활동도 합니다.

삼성그룹의 핵심가치나 계열사와 관련된 내용을 신입사원들이 연극으로 풀어내는 ‘드라마 삼성’, 창조적인 제품을 고민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크리피아드’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힙니다.

SVP 교육에 참여한 신입사원들./삼성그룹 제공

신입사원들은 매년 6월 하계수련대회에도 참여하는데요. 이때는 각 계열사 CEO와 신임 임원들도 합류합니다. 계열사 CEO들이 헬기를 타고 도착할 때마다 해당 회사의 신입사원들이 환호성으로 맞이하는 게 ‘불문율’이라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북한보다 잘한다(?)’고 알려진 카드섹션과 같은 매스게임을 선보이는 것으로 잘 알려진 행사입니다.

마북연수원에서 교육 중인 신입사원들./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2주씩 차수를 나눠 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진행합니다. 카드, 캐피탈 등을 비롯해 20여 개 계열사 신입사원들이 모여 지리산 산행, 그룹사 견학 등의 활동을 하는데요.

1조당 5~6명씩, 6조당 1팀을 구성해 차수마다 200명 정도씩 교육을 받습니다. 삼성과는 달리 멘토 역할을 하는 선배 사원은 없이 계열사별로 실무 관리자만 1~2명 배치되는 것이 차이입니다.

첫 1주일 동안은 트레킹, 체력단련 등 외부 활동을 계속하다가 지리산 산행으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신입사원들 사이에선 ‘지리산 산행을 위해 체력을 준비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프로그램입니다. 등산 일정이 있는 만큼 등산화는 꼭 챙겨가야 하는데요, 등산 스틱이나 산행용 배낭은 회사에서 지급합니다.

주말에는 HMAT에서도 강조하는 역사에 대한 학습 시간도 가집니다.

‘지리산 산행’ 이후엔 외부강사 강연, 전·현직 임직원 강연을 통해 회사에 대해 ‘공부’를 하고, 밤에는 뮤지컬, 댄스 등 팀별로 최종 공연을 준비합니다.

현대차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계열사별 연수만 진행했지만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그룹 교육을 신설했습니다. 멘토 선배의 유무, 산행의 비중 등을 봐도 이른바 ‘관리의 삼성’, ‘해 봤어? 의 현대’로 대비되는데요.

팍팍한 취업 준비생 생활 속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꿈꾸며 힘을 내보는 건 어떨까요?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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