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걸로 장난치지 마세요” 선 넘은 먹거리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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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롯데리아 매장의 한 아르바이트생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논란이 되자 사라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이가 짧은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틱톡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인데, 문제의 영상을 캡처한 여러 장의 사진들은 이미 온라인상에 퍼졌습니다.

롯데리아 주방에서 담배를 피는 아르바이트생. /온라인 캡처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보면 롯데리아 로고가 찍힌 모자를 쓴 한 아르바이트생이 냉장고가 설치된 조리실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논란이 일자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RGS는 곧장 사실 확인을 한 뒤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에 찍힌 장소는 국내 롯데리아 가맹점이 맞고 해당 영상은 심야 근무를 마친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주방에서 찍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 이들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문제가 일어난 매장의 영업을 중단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매장에 대한 위생 점검과 직원 교육도 진행했다고 하고요.

이와 비슷한 일은 2021년 12월에도 있었습니다.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 아르바이트생이 전자담배를 피우며 치킨을 조리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고 이 영상이 틱톡에 올라온 것이었죠.

영업이 끝난 시간에 장난처럼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찍은 롯데리아 영상도 충격적이었는데, 심지어 영상 속 남자는 위생모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운 손으로는 치킨에 양념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남자가 뿜어내는 뿌연 담배 연기는 치킨 위로 그대로 퍼졌습니다. 

주방은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곳인 만큼 매장 어느 공간보다 더 깨끗해야 합니다.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재료들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고, 조리하는 이도 깨끗한 복장을 갖추고 조리를 해야하죠. 이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자 직업 윤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리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못지 않게 정말 듣기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선을 넘는 행동들도 간간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조 오징어 제조업체 직원이 작업화를 신고 오징어를 밟아 펴고 있다. /온라인 캡처

며칠 전 보도된 건조 오징어 제조업체에서 벌어진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에 말리는 과정에서 구부러진 오징어를 평평하게 펴는 것은 당연히 기계를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업체 직원은 신발을 신은 채 직접 밟아 펴고 있었던 겁니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네티즌들은 “저 신발을 신고 화장실에 갔을지 어떻게 아느냐”며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현장조사 결과, 해당 업체는 이처럼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했을 뿐 아니라 위생모·마스크 미착용, 작업장 청결 유지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런 위반 행위가 벌어진 가운데 만들어진 제품 3898kg은 아직 창고에 보관 중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건조 오징어를 먹을 때마다 신발을 신고 오징어를 밟는 모습이 떠오르는 건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한 족발집 직원이 식재료인 무를 넣은 대야에 발을 넣고 씻고 있다. /온라인 캡처

2021년 여름에는 한 족발집에서 불결하게 식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논란이 일었습니다. 고무대야에 무를 잔뜩 집어넣고 손질을 하던 한 남성은 한쪽 발을 무가 담긴 대야에 담구고 있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놀라운데 이 남성은 무를 손질하다 무를 닦던 수세미로 나머지 발 한쪽을 닦았습니다. 발을 다 닦은 후에는 닦은 발까지 대야에 집어넣은 채 무를 계속 손질했죠.

문제가 된 직원은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다는 해명을 했다고 하는데요. 날이 더우면 식재료가 담긴 통에 발을 집어 넣어도 되는 것일까요. 발을 집어 넣은 대야에 함께 담겨있던 무로 도대체 어떻게 음식을 만들려고 무를 손질했던 것일까요. 

해당 식당은 또 식약처 점검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드레싱을 냉채족발 조리에 사용했고 고추장도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조리용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풍기와 후드에도 기름때가 끼었고 칼과 도마도 위생적으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처럼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시중 음식점들 가운데선 이미 한 번 손님 상에 나갔던 음식을 재활용해 논란이 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깍두기 반찬을 재활용하는 모습. /온라인 캡처

2021년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반찬으로 나갔던 깍두기를 재활용하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은 인터넷으로 개인방송을 하던 여성이 코로나 관련 기부를 위해 친척이 하는 음식점에서 서빙을 돕는 이벤트 방송을 찍다가 우연히 포착됐습니다. 손님 상에 나갔던 깍두기가 주방으로 돌아오자 이를 다시 반찬통에 담는 모습이었습니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의 한 음식점에선 손님이 먹던 어묵탕 국물을 육수통에 부어 새것인양 손님에게 낸 것이 들통 나 화제가 되기도 했죠. 아무리 국자로 깨끗하게 퍼 먹었다 해도 남의 상에 한 번 올라갔던 음식을 다시 먹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공깃밥을 받아 뚜껑을 열었더니 밥 사이에 불고기가 껴있었다거나, 고깃집에서 반찬으로 나온 김치에서 구운 김치가 들어있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남긴 쌈장이 아깝다며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었죠. 

식품위생법을 위반할 경우에는 영업정지, 과징금 등 행정처분뿐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경우 징역형은 최소 1년 이상, 최고 10년 이하의 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최소 1000만원 이하, 최고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처벌뿐 아니라 식품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칫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2021년 늦여름 경기도 분당의 한 김밥집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 김밥집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고 무려 40여명이 식중독 관련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20여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매장 조리 기구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기 고양시와 파주시의 김밥집에서도 식중독 문제가 생겼었죠. 

그런가 하면 경기도의 한 만두 공장은 전체 가동 시간 중 하루 2시간가량을 매일 뜨거운 물로 조리도구와 설비 등을 세척한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이 본인 집보다 깨끗하다고 말할 정도였을까요. 이런 곳이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글 CCBB 포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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