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자엔 2000만원, 추천해도 1000만원”…입 벌어지는 ‘구인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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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휴가 한 달에 휴가비 200만원은 별도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

#인턴만 해도 월 300만원 지급

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과 워라밸 조건을 내걸고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봉과 성과급뿐 아니라 주식까지 나눠준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인재풀이 부족한 경력직과 개발직군에만 있는 혜택이 아니다. 신입사원이나 인턴에게도 수준 높은 복지를 제공하며 ‘입사 구애’를 펼치기도 한다. 인재를 추천하기만 해도 1000만원을 주는 곳도 있다. 기업의 인재 영입,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아봤다. 

/게티이미지뱅크

◇불꽃튀는 영입 전쟁 

2021년 11월 패션 인공지능(AI) 기업 옴니어스는 개발·머신러닝·생산 직군 입사자들에게 최대 2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주식매수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월 8회 원하는 곳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기회도 주어진다. 연말엔 성탄절을 전후해 10일간 휴식을 갖는 ‘겨울방학’도 있다. 이 기간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쉬고, 사내 메신저도 휴식 모드다.

/에듀윌 제공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도 다양한 인재 영입 보상안을 자랑한다. 경력직 입사자는 시용 평가 통과 시 100만원을 지급하며, 최대 1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도 지급한다. 에듀윌은 인재 채용 핵심 프로젝트로 ‘천천(千千)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입사자에게 기존 연봉 대비 최대 1000만원의 연봉 인상과 입사 축하금 1000만원 등 총 200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입 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스템이 있다. 면접비로 최대 25만원(1차 5만원, 2차 10만원, 3차 1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은 취준생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회사의 가치와 비전, 문화에 공감할 수 있는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주4.5일 근무제 시행은 물론 입사 시 기존 연봉의 20%를 사이닝 보너스로 지급한다. 당근마켓은 개발자 연봉이 650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와 함께 각종 자기개발비와 업무 장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쓰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입사자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음악 플랫폼 폴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입사자에게 5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 데 이어 경력으로 이직한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입사할 수 있도록 1개월 유급휴가도 마련했다. 

올해 5월에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창업주 장병규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사내 임직원을 비롯해 입사 예정자들에게도 증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부터 ‘갓래프톤’이라 부르겠다”, “갑자기 없던 애사심이 생기려고 한다”며 직장인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2021년 하반기 채용 당시 입사자들에게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을 쐈다. 코로나19로 장시간 비행이 부담스러운 입사자들은 항공권 대신 여행 지원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채용에선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디자이너, 항공 운영 매니저와 고객관리 운영 매니저 등을 뽑았다. 개발자 직군에만 쏠린 혜택이 아니란 얘기다. 마이리얼트립은 또 입사자들에게 2주간 전세계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연 100만원 상당의 여행 포인트와 자기계발비 180만원 등을 지급했다. 

신입사원과 인턴 채용에 파격적 조건을 내건 회사도 있다.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이어 인턴에게 급여로 월 300만원을 제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AI 기반 경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랩은 최근 신임 직원들에게 3000만원 스톡옵션과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최대 3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 상당의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토스증권 

금전적인 보상에 더해 근무 환경을 바꾸고, 복지를 강화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금융플랫폼 서비스 업체 토스는 연말 휴가 제도인 ‘겨울방학’을 아예 정례화했다. 또 선택적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휴가 사용과 재택 근무, 출퇴근 시간 등 근태를 별도의 승인 없이 직원 자율에 맡기는 원칙도 세웠다.

대출 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인 핀다는 개발자들이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인재 추천만해도 1000만원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기도 했다.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인재 추천 보상제’를 만들었다. 전 직장 동료 등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에게는 사내 직원을 포함해 외부인에게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개발직군의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추천금 지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7월부터 ‘임직원 추천 인재영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사가 이루어질 경우 추천인에게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 일부 계열사도 개발자를 추천해서 입사까지 이뤄지면 추천인에게 1000만원을 준다. 

글 CCBB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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