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고 130억’ 슈퍼카 수집하는 그녀의 정체는….

31565

올해만 109억원어치 미술품 구매한 현우진씨
일타강사에서 국내 미술계의 큰손으로
슈퍼카 골라 타고, 음반·MV 제작 나선 일타강사도 


‘36억5000만원.’ 2021년 10월 26일 열린 서울옥션 10월 경매에 나온 일본 미술계의 거장 쿠사 야요이의 2015년작 ‘골드스카이네트(Gold-Sky-Nets)’는 예상을 뛰어넘는 낙찰가에 주인을 찾았다. 추정가 17억~30억원에 나온 이 작품은 이날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36억5000만원의 낙찰가를 찍었다. 

작품을 낙찰받은 경매 참여자의 개인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메가스터디 수학 영역 ‘일타강사(1등 스타강사)’ 현우진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작품의 사진을 인증하면서 최종 낙찰자의 정체가 밝혀졌다. 현씨는 직접 현장에 나타나 번호판을 들고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스터디 수학 ‘일타강사’ 현우진(왼쪽 사진)과 그가 36억5000만원에 낙찰받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린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골드스카이네트(Gold-sky-nets).’ /메가스터디·현우진 인스타그램 캡처

◇수학 일타강사의 고급 취미, 미술계의 큰손으로

현씨가 경매에 나온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3월 23억원에 낙찰된 붉은색 ‘인피니티 네트(GKSG)’에 이어 같은 해 6월에는 29억원에 팔린 은색 ‘실버 네트(BTRUX)’, 7월 31억원에 거래된 녹색 ‘인피니티 네트(WFTO)’도 현씨 품으로 들어갔다. 올해에만 4점의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사 모았고 여기에 쓴 돈만 108억5000만원이다.

일타강사로 손꼽히는 현씨는 미국 스탠퍼드대 수학과 출신으로 2011년부터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험생을 가르치며 스타강사로 떠올랐다. 2014년부터 메가스터디의 수능 수리영역 강사로 활동 중인 그의 연봉은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88년생’으로도 불리는 현씨는 현재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에 살고 있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선정된 곳으로, 평당 가격은 1억3200만원에 달한다.

현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미술 작품들. 왼쪽부터 쿠사마 야요이의 ‘Infinity Nets(GKSG)’, ‘Silver Nets(BTRUX)’, ‘Infinity Nets(WFTO)’, 이우환의 ‘점으로부터(2 works)’. /조선DB

엄청난 자산가답게 미술품 수집이란 고급 취미 생활을 즐기는 그의 컬렉션은 또 있다. 쿠사마 야요이의 갤럭시(Galaxy), 레몬 스쿼시(Lemon Squash) 시리즈를 비롯해 장 미셸 바스키아, 팀 아이텔, 김창렬의 작품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8월 현씨가 낙찰받은 이우환의 ‘점으로부터(2 works)’는 경매 전까지 이우환 작품 최고가로 기록된 것으로, 낙찰가는 22억원이었다. 고급 취미 생활을 넘어 현씨는 이제 미술 시장에 손꼽히는 슈퍼 컬렉터가 됐다.
  
◇2억 들여 MV 제작도…가수활동은 취미

가수 활동을 취미로 즐기는 일타강사도 있다. 이투스 수학 영역 일타강사이자 EBS 강사인 정승제씨다.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들)들의 구세주’로 불리는 정씨는 공교육과 사교육을 오가며 누적 수강생이 850만명에 달하는 스타 강사다. 2021년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정씨는 자신의 연봉이 메이저리그 선수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약 389만달러(약 43억원)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의료를 포함해 교재 인세, 유튜브 운영수익, 부동산 투자 수익 등을 합치면 정씨의 연소득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일타강사 정승제씨.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정씨는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예선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정씨는 참가 이유에 대해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미스터트롯에 지원하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며 “도전하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들에게 나도 도전할 테니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라는 걸 알려주고자 도전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트로트 실력을 뽐냈으나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정씨는 이후 장윤정·박현빈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김재곤 작곡가와 손잡고 2020년 12월 신곡 ‘어화둥둥’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어화둥둥은 블록버스터급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화려한 세트와 영상미를 선보였다. 연기파 배우 이병준, 스타 강사 설민석, 육중완 밴드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정씨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뮤직비디오 제작에만 2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어화둥둥’를 발표하며 정식 가수 데뷔한 정승제씨가 2억원을 들여 만든 MV의 한 장면. /’어화둥둥’ MV 캡처

정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트로트 커버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가 커버한 ‘출발 오분전’은 2021년 8월 트로트 가수 하동근이 발표한 곡으로, 정승제 버전이 올라오자마자 수강생들과 트로트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요일별로 다른 스포츠카 타는 게 목표”

100억원대 통장을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이투스 사회탐구영역 일타강사 이지영씨의 취미는 슈퍼카 수집이다. 1982년생인 이씨는 서울대 윤리교육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강사로 나서기 전에는 세화여고 교사로 재직했고 EBS 강의도 했다. 2년 전 이투스로 이적해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등 사회탐구영역 현장 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는, 현강의 경우 12시간 줄을 서야 겨우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투스 사회탐구영역 일타강사 이지영씨는 현금 130억원이 들어 있는 통장 내역을 인증하기도 했다. /이지영 유튜브 캡처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2014년 이후 연봉이 100억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100억원대 현금이 들어 있는 통장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차에 대한 일화도 직접 밝혔는데 “고3 때 꼭 한강이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집에 와인바를 갖추고 살겠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요일별로 스포츠카를 색깔 별로 바꿔 타겠다는 목표도 있었다”고 했다. 

25세에 처음 산 차는 현대 아반떼 XD였으나 다음 해 아우디 TT를 샀고, 그는 이후 ‘억소리’ 나는 슈퍼카를 보유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씨가 보유한 슈퍼카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우라칸, 페라리458·488, 맥라렌 650S 등 10여대로 알려졌다. 가장 고가인 아벤타도르S의 출고가는 5억8000만원이다. 이씨는 슈퍼카 외 고가의 요트와 건물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S에 타고 있는 이지영씨. /이지영 유튜브 캡처

방송을 통해 고가의 자산과 재력을 과시해도 그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건 이씨의 남다른 과거사 때문이다. 인천에서 태어난 이씨는 IMF로 가세가 기운 데다, 수해로 집까지 잃고 충북 진천의 초가집으로 이사했고 급식비가 없어 굶고 다닐 정도로 가난한 유년 생활을 보냈다. 지독하게 공부한 이유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고. 고3 때는 매일 3~4시간만 자고 공부하느라 3번이나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이렇게 노력한 끝에 서울대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이씨의 악바리 근성은 학원 강사 시절에도 빛을 발했고 지금도 하루 17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학생들에게 공부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후문이 있다. 대입 수험생뿐 아니라 공무원 시험 준비생 등 및 성인 수험생 사이에도 인기가 많다.

글 CCBB 키코에루

img-jobsn
Advertisements

회신을 남겨주세요

귀하의 의견을 입력하십시오!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