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음료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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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탄산음료 전성시대
건강한 음료 인기로 매출 급증
나랑드사이다 2년 연속 매출 2배↑

Coca-Cola Korea 유튜브 캡처

롯데칠성음료가 10월28일 연결 기준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6988억원, 영업이익은 8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인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536억원(8.3%), 영업이익은 270억원(46.3%)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925억원으로 177.3% 늘었는데요, 사측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료 사업 부문에서 ‘제로’ 탄산음료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2월 당류가 들어가지 않은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를 출시했습니다. 

LG생활건강도 10월 26일 2021년 3분기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 원액을 제공받아 우리나라에서 제품 생산·판매·마케팅을 독점적으로 맡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음료 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4437억원,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2020년 3분기 대비 각각 6.1%, 0.1% 늘었습니다. 사측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원부자재 가격 상승 압박으로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카콜라 제로가 1년 전보다 53%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콜라와 제로 콜라를 끓이면 제품 사이의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머니투데이 유튜브 캡처

◇건강 관심이 제로 탄산 열풍 불러

제로 탄산음료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추세입니다. 그동안 캔 하나에 많게는 수십그램(g) 상당의 당류가 들어가는 탄산음료는 대표적인 건강의 적으로 꼽혔습니다. 비만, 당뇨병 등 성인병을 부르고 치아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에 외면 받았죠. 미국,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학교 근처 매점에서 탄산음료도 구매할 수 없습니다.

세계 40여개국에서는 이런 이유로 설탕이 들어간 식품이나 음료에 ‘설탕세’도 부과하고 있습니다. 아동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탄산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노르웨이는 100년 전인 1922년부터 초콜릿과 설탕이 들어간 제품에 세금을 붙이고 있고, 2010년대 들어 핀란드·프랑스 등 유럽권을 중심으로 설탕세를 도입하는 나라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아시아권 일부 국가에서도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카콜라나 펩시 등 글로벌 음료 제조업체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나날이 떨어지는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 바로 제로 탄산음료입니다. 코카콜라는 2005년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넣은 제로콜라를 선보였고, 펩시는 2007년 다이어트 펩시 맥시라는 이름으로 제로 탄산음료를 출시했습니다.  

Coca-Cola Korea 유튜브 캡처

◇“몸에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 있지만

제로 탄산음료에는 아스파탐·수크랄로스 등이 들어갑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고,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600배가량 강한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탄산음료에 아스파탐 사용을 허가한 건 1983년의 일입니다. 수크랄로스·아세설팜칼륨·아드반탐·네오탐 등도 FDA가 안전한 물질로 사용 승인을 했습니다. 인공 감미료가 열량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적은 양으로도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낼 수 있어 제품에는 0kcal로 표시됩니다. 

FDA의 승인에도 인공 감미료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회의적이었습니다.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거나, 인공 감미료가 식욕을 촉진하고 체내 영양을 교란해 더 많은 음식을 찾게 만든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스파탐 등에 제기된 안전 문제 가운데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하루 아스파탐 섭취 허용량을 체중 1kg당 40mg로 정하고 있습니다. 몸무게 60kg인 성인이 40병가량 마셔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2년간 매출 2배 성장을 이어간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 /동아오츠카 홈페이지 캡처

인공 감미료에 대한 의심 어린 시선이 줄어들면서 많은 사람이 제로 탄산음료를 찾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칠성사이다 제로 등 여러 칼로리 없는 탄산음료가 나왔습니다. 동아오츠카가 선보인 나랑드 사이다는 제로 탄산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2021년 1~10월 누적 매출이 1년 전보다 100% 성장했습니다. 2020년에도 2019년보다 매출이 110% 늘어 2년 연속 2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로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국내 소비자들은 시장 성장세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읍니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환타 제로, 라임향이 나지 않는 펩시 제로 슈거 등 다양한 제로 탄산음료가 판매 중인데요, 아직 우리나라에서 출시되지 않아 맛을 보려면 제품보다 몇 배 이상 비싼 배송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한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탄산수로 채울 수 없는 맛에 대한 갈증을 제로 탄산음료가 채워주면서 앞으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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