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도 어렵사리 샀다는 가전제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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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 문화가 일상에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코로나19로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변화가 일면서 소비행태도 변화하고 있다.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가전제품 소비가 늘어났다. 특히 과거에는 보기 어려웠던 이색 가전 등장이 눈에 띈다. 이색 가전은 정확히 품목을 정의하기 어렵다는 점과 대중성보다 마니아적 취향을 겨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처
‘스탠바이미’. /LG전자

최근 SNS 상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가전제품 구입 인증샷이 화제를 모았다. 정 부회장은 LG전자가 출시한 이동식 무선 스크린 제품을 집 안에 설치한 사진과 함께 “묘한 매력이 있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제품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품귀현상을 빚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거래 사례를 보면 정가보다 비싼 120만~130만원대에 매물 가격이 형성돼 있다. 정가의 20% 안팎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국내 가전제품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해당 제품은 TV도, 태블릿도, 그냥 모니터도 아닌 이동식 무선 스크린 제품이다. 기존 TV가 대부분 가로로만 시청할 수 있었다면 이 제품은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가로나 세로, 비스듬하게도 시청할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라이브 방송, 영상통화, 화상회의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이동성이 있어 원하는 곳에 옮겨 가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전원 연결 없이 무선으로 3시간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가전제품 업계에서도 참신한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올해 열린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재배기. /유튜브 채널 ‘Wells story’ 캡처
식물재배기./ 유튜브 ‘edaily’ 캡처
식물재배기./ 유튜브 ‘edaily’ 캡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키우는 반려 식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을 보면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00억원대에서 2023년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LG전자·SK매직·삼성전자 등은 집 안에서 식물을 기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식물 생활가전을 연달아 선보였다. 

식물 생활가전은 집 안에서 꽃, 채소, 허브 등을 키우는 가전이다. 내부 선반에 씨앗 키트를 장착하고 주기적으로 내부 물탱크만 갈아주면 식물이 알아서 자라는 시스템이다. 계절과 종류에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6주 만에 수확할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문이 투명해 열지 않고도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식물 생활가전을 직접 사용해 봤다는 누리꾼들의 후기를 보면 다양한 반응이 있다. “식물이 잘 크고 신선한데다 건강한 맛이 난다”, “농약 없이 키우니 안심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가격대가 비싼 편”, “식물 성장을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LED 조명을 켜놔야 해서 번거롭다” 등의 목소리도 다수 있다. 

/유튜브 ‘긍정의여왕’ 캡처

집콕으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 주방용 가전제품이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요리에 드는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조리 기기도 인기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등에서도 다양하게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신개념 조리 기기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다. 해당 제품은 오븐, 전자레인지,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기능을 한 데 합친 조리 기기다. 가정에서 ‘밀키트’(간편 즉석조리 식품) 소비가 늘면서 여기에 최적화된 가전으로 등장한 것이다. 8개 식품 업체와 협업해 간편식 뒷면에 있는 바코드를 앱으로 스캔하면 자동으로 조리되는 기능이 탑재됐다. 새로운 조리 기기의 구매층은 대체로 20~40대인 MZ세대다. 전체 구매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수준이다. 조리가 간편하고 노동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신발관리기. /유튜브 ‘사물궁이 잡학지식’ 캡처
신발관리기. /유튜브 ‘사물궁이 잡학지식’ 캡처
웨어러블 마스크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신발관리기·웨어러블 공기청정기도 주목받는다. 신발관리기는 탈취·건조·살균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기존 의류청정기에 이어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다. 신발관리기에 신발을 넣고 기기를 작동하면 에어워시가 신발 속 냄새 입자를 털어내는 시스템이다.

‘전자식 마스크’로 불리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는 이름 그대로 얼굴에 쓰는 공기청정기다. 마스크를 충전해 착용하는 식이다. 초미세먼지 입자와 각종 바이러스 감염원을 걸러주는 필터가 탑재돼있고, 호흡에 도움을 주는 소형 팬과 호흡 감지 센서가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아직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전자식 마스크 관련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전자제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신청해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만큼 이색 가전 등 새로운 가전제품 출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일깨워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융합상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 CCBB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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