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역에서는 운동하고 빨래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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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지하철역
유휴 공간에 전시관·스터디 카페 등 입점
오피스·스튜디오·헬스장·창고 한 곳서

서울교통공사 유튜브 캡처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지하에 자리 잡은 5호선 영등포시장역. 1996년 5호선 개통과 함께 이용객을 받기 시작한 이곳은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역이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으로 붐비는 무미건조한 곳이었죠. 

이런 영등포시장역이 2020년 새로운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시민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품 촬영을 하는 창의 공간 로컬 크리에이터 랩이 들어섰습니다. 또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과 문래동 예술가가 작품을 내걸 수 있는 전시 공간도 생겼습니다. 요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지하철역을 알아봤습니다.

스튜디오와 전시공간 등이 설치된 영등포시장역. /서울교통공사 제공

◇상가 공실 늘면서 전시관·창고 등 들어서

서울시는 2021년까지 2640억원을 들여 지하철역 14곳에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문화예술철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1539㎡ 대규모 유휴 공간을 갖춘 영등포시장역은 문화예술철도 특화 시범 역으로 선정됐는데요. 서울시는 역사에 지역 문화 콘텐츠 전시 공간, 유튜브 콘텐츠 제작실과 스튜디오 등을 설치했습니다. 현재 영등포시장역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시민뿐 아니라 문래동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서울 내 일부 지하철역에 설치된 개인 창고 ‘또타 스토리지’도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상가 공실과 유휴 공간을 창고로 조성한 또타 스토리지란 시민이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 대여 서비스인데요. 서울교통공사는 2020년 11월 20세부터 39세까지 1·4인 가구 주거비율이 높은 답십리역(5호선)·이수역(4·7호선)·가락시장역(3·8호선)에서 우선적으로 또타 스토리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수역에 설치된 또타 스토리지. /서울시 제공

또타 스토리지는 다른 지하철 짐 보관 서비스와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최소 이용 기간은 1개월로, 6개월이나 1년 등 오랜 기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장기 고객을 우대합니다. 보드나 스키 장비처럼 특정 계절에만 필요한 대형 짐은 물론 이삿짐까지 보관할 수 있는데요. 보관하려는 짐의 부피에 따라 캐비넷형(가로 1m X 세로 1m X 높이 2m)과 룸형(가로 1m X 세로 1.5m X 높이 2m) 중 선택해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월 이용료는 캐비넷형이 7만9000원, 룸형은 13만1000원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2년까지 또타 스토리지 등 생활물류센터를 최대 50개소로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역사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도 입점

서울 영등포구청역·공덕역·왕십리역·마들역 등 도심 거점 역에서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4월 역사 내 공유 오피스 사업 공모를 통해 26개 지점을 운영하는 스파크플러스를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스파크플러스는 주요 역사에 인쇄 등 사무를 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스플라운지를 설치했습니다. 

스플라운지에서는 오픈형 테이블이 놓인 공간과 집중 근무가 가능한 포커스 룸을 오가며 근무가 가능합니다.  2021년 10월 기준 월 10만원대에 지하철역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원격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지하철역 공유 오피스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게 공사 측 분석입니다. 

지하철형 공유 오피스 스플라운지. /스파크플러스 제공

이 밖에 상도역(7호선)·답십리역(5호선)·천왕역(7호선)·충정로역(2호선)·을지로3가역(2·3호선)에서는 세계 최초 역사 내 스마트팜 메트로팜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팜이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농장을 말합니다. 메트로팜에서는 이자트릭스나 버터헤드레터스 등 10여가지 샐러드용 채소가 자라고 있는데요. 자란 채소는 수확해 샐러드로 판매합니다. 메트로팜에 설치된 자판기를 통해 채소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역에 설치된 스마트팜 ‘메트로팜’. /스브스뉴스 유튜브 캡처

반포역은 지하철역 중에서도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할 수 있고, 무인 세탁소에서 빨래도 할 수 있습니다. 출근길 빨래를 맡겼다가 퇴근길에 찾아가면 번거롭지 않게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공부해야 하면 스터디 카페를 찾으면 됩니다. 반포역은 바쁜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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