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없어서…50대가 한번은 생각한다는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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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을 유지·관리하는 주택관리사의 의무 채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주택관리사 자격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택관리사는 공동 주택의 시설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입니다. 아파트에 문제가 없는지 순찰하면서 CCTV·주차장·게시판·전기시설 등을 확인합니다. 또 입주자대표 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실행에 옮기고 주민들 사이에 분쟁이나 민원이 발생하면 해결에 나서기도 합니다.

주택관리사로 분한 배우 김현식. /유튜브 영상 캡처

주택관리사 의무채용 범위는 원래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승강기 설치 또는 중앙난방 방식의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인 경우로 한정적이었습니다. 작년 4월부터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에 의한 공동주택이면 주택관리사를 반드시 채용해야 합니다. 규모가 작아도 전체 입주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주택관리사를 꼭 둬야 합니다. 이에 주택관리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택관리사 시험 응시자 수는 2016년 1만5344명, 2017년 1만6587명, 2018년 1만7717명, 2019년 1만978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주택관리사가 정년 없이 고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직업으로 알려지면서 고용 불안, 노후 대비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40~60대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통계를 보면 2020년 23회 주택관리사 자격시험 합격자 1710명 중에는 50대가 77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40대 525명, 60대 이상이 241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30대는 138명, 20대는 26명, 10대는 2명 순이었습니다. 7월10일 치러진 2021년 24회 주택관리사보 1차 자격시험에서도 합격자 1760명 중 50대가 82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40대 509명, 60대 이상 257명, 30대 137명, 20대 32명, 10대 1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관리사 자격증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주택관리사는 중장년층의 취업이 자유로워 40~60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노후 대비, 제2의 인생 준비 등을 위해 자격증 과정을 수강하는 중장년층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택관리사 자격증 시험은 누구나 응시할 수 있습니다. 학력 제한은 없지만 주택 행정 등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자격증 시험 준비와 취업할 때 유리할 수 있습니다. 1차, 2차 시험으로 나눠 1년에 한 번씩 치러집니다. 먼저 1차 시험에서는 민법·회계 원리·공동주택시설개론을 봅니다. 1차에 합격하면 2차 시험을 봅니다. 2차에선 주택관리 관계법규와 공동주택관리실무 2과목을 평가합니다. 

시험에 합격하면 500세대 미만 중·소형 아파트에서 관리소장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3년간 경험을 쌓으면 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관리소장의 인기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업무 강도가 다른 전문 직업군보다 강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60대 후반~70대의 관리소장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주택관리사는 70대까지 근무 가능하다. /유튜브 채널 에듀윌 캡처

주택관리사는 근무지에 따라 월급이 다릅니다. 워크넷 직업 정보를 보면 주택관리사의 평균 연봉은 3729만원입니다. 보통 한 달에 250만~300만원을 법니다. 세대 수가 많거나 연봉이 높은 아파트에서는 400만~500만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연봉 인상은 보통 최저임금 인상률을 적용하거나 입주자 대표 회의에서 업무 평가를 한 후 인상 폭을 정합니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자격증이지만 시험은 쉽지 않습니다. 2020년 23회 시험부터 선발 예정 인원제를 적용하고 고득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상대평가로 전환했습니다. 고득점을 받아야 합격에 가까워지는 만큼 시험 통과의 문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수강생이 수업을 듣고 있는 모습. /에듀윌 제공

2020년 주택관리사 1차 시험 합격률은 11.02%로 낮은 편입니다. 또 최근 5년간 주택관리사 1차 시험 합격률도 약 14%대로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합격하기 어려운 시험입니다. 에듀윌 관계자는 “작년 1차 시험 난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또 1차 시험이 3과목인 데다 범위가 넓은 편이다. 2차 시험은 상대 평가로 보는 만큼 1·2차 시험을 균형 있게 학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3개년도 주택관리사 핵심 출제 포인트와 시험에 자주 나오는 과목별 필수 개념과 용어를 정리해야 한다”면서 기초개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주택관리사 시험은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닌 응용 이해 과목이기에 암기과목처럼 달달 외우려는 것보다는 이해력을 높이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2차 시험 합격률은 1차보다 높습니다. 2020년 2차 합격률은 76.4%였습니다. 최근 5년간 2차 시험 합격률은 67.52%입니다. 

작년에는 선발 예정 인원을 1700명으로 정했고, 동점자로 인해 선발 예정 인원을 초과하는 경우 동점자 모두를 합격자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이 공고한 2021년도 제24회 주택관리사보 선발 예정 인원은 1600명입니다. 2021년 제 24회 주택관리사 자격증 2차 시험은 9월18일에 치러집니다.

글 CCBB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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