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실험대상?…코로나 백신 1호 접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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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앞두고 여야설전

해외서는 대통령, 총리 등 고위직 1호 접종 생중계

러시아 푸틴, 브라질 대통령은 “접종 거부”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2월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야권에서 “AZ백신을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 없앨 수 있다”고 하자, 여권에서 터져 나온 말이다. 야권은 “그럼 국민이 실험대상이란 말이냐”며 재반박한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2월22일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화면 캡처

사실 백신 개발 초기만 해도 1호접종은 특혜로 여겨졌다. 그런데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AZ백신의 고령층 예방 효과 문제가 불거지며 사용 승인을 보류하거나 대상자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예방효과까지 떨어진다고 하니 국내에서도 불신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호 접종이 희생인지 특혜인지 모호한 상황에서 과연 해외 지도자들은 어떻게 그리고 언제 백신 접종을 했는지 알아봤다.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다는 이스라엘의 첫 접종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였다. 그는 지난 12월 이스라엘에서 제일 먼저 팔을 걷어부쳤다. 2호는 율리 에델스타인 보건부 장관이었다. 이스라엘 국민의 30%가 접종을 꺼린다는 설문조사가 나오자 네타냐후 총리는 “모범을 보여 접종 필요성을 설득하겠다”고 접종을 자처했다. 총리의 접종 장면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1호 접종을 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위),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오른쪽). /조선DB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지난달 인도네시아 최초로 백신을 맞았다. 이스라엘 총리는 화이자 백신이지만, 위도도 대통령은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 시노백 백신은 특히 효과 논란이 큰 백신이다. 그가 주사를 맞는 장면은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도 국민을 대표해 1호 접종자가 됐다. 남아공 대통령이 맞은 것은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백신이었다. 국가원수는 아니지만, 방역을 총괄하는 보건담당 장관 등이 1호가 되는 경우도 있다. 터키 1호는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이었다. 그렇다고 에도르안 터키 대통령이 안맞았다는 것이 아니다. 그도 같은 날 접종했다.

반드시 1호일 필요는 없지만, 지도자가 솔선 접종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1월 접종했다. 미국은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은 편이다. 94세로 고령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남편 필립공(99세)도 백신을 맞았다. 물론 맞지 않는 지도자도 있다. ‘남미의 트럼프’라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받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카메라 앞에서 원숭이같은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의 딸은 맞도록 했다. 

◇“대통령이 1호 접종할 것 같진 않아”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모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조선DB

국내에서 첫 접종되는 백신은 논란이 일고 있는 AZ백신이다. 고령자 효과 문제가 일자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공개적으로 AZ를 맞기도 했다. AZ백신의 미국 3상 결과가 다음 달 말에나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4월 초에나 이 자료를 넘겨받아 65세 이상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원칙대로라면 65세 이상인 문 대통령이 이 백신을 접종하려면 4월에 65세 이상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받아야 가능하다.

글 CCBB 가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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