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뼈 이렇게 많이 보게될 줄은 상상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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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랩스 품질책임자 민혜지 대리
7.4 단계 밝아지는 치아 미백기
치아 미백 잘못된 인식 바꾸고파

약품을 이용해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하는 시술을 ‘치아 미백’이라고 한다. 치과에서 시술을 받을 수도 있고 미백제와 미백기를 사용해 스스로 할 수도 있다. 시중에는 미백을 위한 다양한 도구가 있다. 그중 치아 색을 평균 7.4단계 밝게 만들어 준다는 중소기업 제품이 있다. 3단계에 해당하는 치아색을 가진 사람이 해당 제품을 썼을 때 10단계 정도까지 밝아지는 것이다.

대기업을 뛰어넘은 제품을 만든 중소기업은 바로 구강 케어 전문 기업 ‘화이트랩스’다. 치아 미백제·미백기, 가루치약을 만든다. 회사 이름을 따서 만든 치아 미백기 화이트랩스는 치과대학 병원의 임상시험을 통해 미백효과와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2015년에 출시해 누적판매량 8만대 이상을 달성했다. 화이트랩스 품질책임자 민혜지 대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혜지 대리. /jobsN

미국에서 처음 본 미백 제품

민혜지 대리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2017년 화이트랩스 품질관리팀으로 입사했다. 

-화이트랩스 입사 계기는 무엇인가요.

“치아 미백을 처음 접한 건 2015년 미국에서였습니다. 인턴 생활을 하던 중 치약을 사러 월마트를 갔는데, 치약 옆에 신기한 제품이 있더라고요. 미백 스트립 제품이었어요. 그때 처음 치아 미백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구직활동을 했고 화이트랩스 쪽에서 제 이력서를 보고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치아 미백기를 잘 몰랐지만 면접을 보러 갔는데, 대표님 치아가 굉장히 하얬습니다. 여기서 만드는 제품은 믿을 수 있겠다 싶어 입사했습니다.”

-치아 미백기나 관련 업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나요.

“입사 전에는 국내 치아 미백기가 의료기기로 분류된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미백기를 사용해본 적도 없었는 데, 입사하고 제품도 직접 써봤습니다. 미백제를 바르고 미백기를 입에 물고 누워서 사용해야해요. 앉아서 하면 미백제가 침에 닦여 내려가 효과가 없기 때문이에요. 처음엔 이런 기초 지식도 몰라 앉아서 사용하기도 했죠. 또 품질관리팀에서 이렇게 많은 서류를 처리하는 지도 몰랐어요. 공인기관 시험, 의료기기 인증 등을 받기 위해 서류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직접 작성하고 폐기한 자료까지 합하면 1000장은 될 것 입니다.”

쉐이드가이드. B4단계의 치아색을 가진 사람이 제품을 8분씩 하루 2번 15일 사용했을 때 최소 A4, 평균 C1, 최대 B1까지 밝아진다는 사실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했다. 화이트랩스 제품은 치아 하나당 LED 하나가 대응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화이트랩스 제공

7.4 단계 밝아지는 미백기

치과에서는 치아 미백 시술 시 색 측정을 위해 ‘쉐이드 가이드(Shade guide)’를 사용한다. 쉐이드 가이드는 치아 색을 16단계로 나눈 장비로 치아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나타낸다. 이것으로 미백 전 치아 색과 미백 후 치아 색을 비교해 밝아진 정도를 측정한다. 화이트랩스(bit.ly/3ajmS7T)는 치과대학 병원 임상시험을 통해 평균 7.4단계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걸 입증했다.

-어떤 원리로 좋은 효과를 내는 것인가요?

“치아 미백을 위해서는 과산화수소나 과산화요소가 필요해요. 미백제 안에 들어가는 필수 성분이죠. 식약처에서 정한 함유량이 다 다릅니다. 치과의사가 사용하는 전문 약품은 15%,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일반 의약품은 6%, 소비자가 집에서 하기 위해 구입하는 의약외품은 3% 이하의 과산화수소가 들어갑니다. 화이트랩스도 다른 의약외품처럼 3% 이하의 과산화수소가 함유돼 있고 자극이 낮은 H.P 2.8%와 특허기술로 미백제를 만들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많은 구멍이 있는 법랑질(치아 표면)에 미백제를 바르면 산소방울이 생깁니다. 이 산소방울이 법랑질 미세 구멍으로 들어가 착색물질을 제거합니다. 미백제만 바르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화이트랩스 미백기가 활성화합니다. 미백제를 바른 치아에 455나노미터 가시광선을 쬐줍니다. 이 빛이 미백제를 촉진합니다. 짧은 시간에 효과를 높이는 것이죠. 대신 최소 15일 이상 사용해야 합니다. 하루 8분씩 2회 사용했을 때 임상시험 참여자 전원 미백효과를 봤습니다. 최소 4단계, 최대 12단계까지 밝아졌고 평균 7.4단계 효과가 있었습니다.”

-기존 미백기와 차이 점은 무엇인가요.

“가시광선 파장 455나노미터는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산소를 가장 활성화하는 범위의 파장입니다. 연구를 거쳐 미백제와 가장 호환이 좋은 파장을 찾았습니다. 또 빛의 세기가 강합니다. 빛의 세기가 약하면 미백제를 촉진해주지 못합니다. LED 종류, 배열, 크기, 발원체 수 등을 연구를 통해 가장 적합하게 했습니다. LED가 1열로 배열되어있으면 치아 끝부분(뿌리부분)은 빛이 잘 닿지 않아요.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아 배열에 맞게 상하 2열로 설계했습니다. 스마일존(웃을 때 보이는 치아)은 LED가 1대1로 대응합니다. 1개의 LED가 1개의 치아를 담당하는 것이죠.”


-이런 기기나 치과 시술로도 미백이 아예 안되는 치아도 있나요?

“아주 드물긴 하지만 미백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과에서 미백을 해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환불을 해주는 정책을 시행중입니다.”

치아 미백에 좋다는 민간요법(베이킹소다, 상추)과 화이트랩스를 족발뼈로 비교했을 때 결과. /화이트랩스 제공

치아 미백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바꾸고 싶어

화이트랩스가 2015년 처음 출시한 제품은 ‘커플’ 버전이었다. 기기 하나에 마우스피스가 두 개 들어있어 두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2018년 혼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싱글'(bit.ly/3ajmS7T) 버전을 출시했다. 샘플을 제작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1년 6개월 동안 7번 거쳐 완성한 제품이다. 2년동안 3만여개가 팔렸다.

화이트랩스는 2017년부터 매년 고객 만족도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다. ‘만족한다’고 답한 고객은 매년 92% 이상이다. 막상 사용해본 사람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한 번도 치아 미백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편견이나 오해를 깨기 어렵다고 한다.

-어떤 편견인가요.

“치아 미백이 치아나 잇몸에 좋지 않은 시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희 제품은 의료 기기이기 때문에 식약처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판매할 수가 없죠. 미백은 치아를 깎거나 마모하지 않고 원래 치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색상만 밝고 하얗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또 미백하고 나면 이가 시리고 통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다. 대학병원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게서 이시림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시림 현상을 느낄 수도 있어요. 특히 잇몸에 상처가 있거나, 치아와 잇몸사이가 벌어져있거나, 과산화수소에 예민하신 분들은 시릴 수도 있습니다. 치아나 잇몸을 상하게 하지 않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15일 사용 후 미백을 중단하면 없어지므로 안심해도 좋습니다.”

화이트랩스 제품. /화이트랩스 제공

-제품 개발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언제인가요.

“나이가 조금 있는 고객님께서 ‘치아 색이 가장 밝았을 때로 돌아갔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남긴 후기를 보고 뿌듯했어요. 치아 변색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중 하나입니다. 피부나 시력 등은 젊었을 때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치아는 좋은 미백제와 미백기를 통해 가장 밝을 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셨어요. 이런 고객님들 덕분에 서류 수천장을 처리할 힘이 생깁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품질관리팀으로서 제품의 품질 유지는 당연합니다. 구강 케어 용품 해외 박람회에서도 평균 7.4단계 밝아지는 제품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치아 미백 제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또 국내 치아 미백 시장에 잘못 알려진 정보와 선입견을 바로 잡고 싶습니다. 멀고도 험난한 길이지만 제품력으로 헤쳐나갈 것입니다. 힘들 것 같은데 고객의 후기를 보면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글 CCBB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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