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감기 달고 살던 6식구 집에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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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낡은 주택에는 남편과 아내 모두 장애를 가진 배미숙(가명)씨 부부와 아이 넷이 살고 있다. 배씨가 사는 집은 외풍이 심해 겨울철이면 늘 가족 모두가 감기를 달고 살았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었지만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가 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해 배씨의 가족은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 대상자로 배씨의 집을 선정해 단열 공사를 지원해 준 덕분이다.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은 배씨 가정과 같은 저소득층은 물론 사회복지시설,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노후 창호와 조명, 보일러 등을 교체해 난방 효율을 개선하는 활동이다. 그간 대구, 경북 지역을 포함한 전국 5개 권역, 276곳에 온기를 전달했다. 수혜자 만족도는 98%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업(業)의 특성을 살린 이 사업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 지역상생사업에 45억 투입…대구 이전 공공기관 중 최대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2014년 대구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가스공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로 이전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45억원을 지역 상생 사업에 투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들에게 목공, 도배, 장판, 방수, 단열 등 기술을 교육하고 취업까지 연계해 자립을 돕는 ‘온누리 건축 아카데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을 실시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78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중 52명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 대구 지역의 피해가 극심했을 당시에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대구 시민들을 위해 15억원 상당의 마스크를 지원했다. 임직원 성금 1억7000만원도 대구광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생계 곤란 및 방역 사각지대에 높인 대구 지역 쪽방촌 주민을 위해선 지원금 2500만원을 별도로 대구 쪽방상담소에 전달했다.

◇신용보증기금, 위기 중소·자영업자들의 구원투수 역할 ‘톡톡’

한국가스공사와 같은 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역시 매년 지역 사회를 위한 상생,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주업으로 하는 신보는 특히나 지역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로나 유행으로 한산한 대구 동성로와 서문시장의 올해 초 모습. /TV조선 뉴스 화면 캡처

코로나 발생 초기인 2월부터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우대보증 및 특별 보증 제도를 신속하게 실시했다.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에는 3000억원 규모의 별도 재난 특례보증을 지원해 낭떠러지에 선 지역 소상공인들의 손을 잡아줬다. 올해 상반기까지 집행한 신보의 대구·경북 지역  보증지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규보증  공급금액은 17.5%, 신규 공급 건수는 49.6% 증가했다.

대구 지역의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물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지역에서 구매하는 등 신보는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보는 전체 채용 인원 대비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이전 당시인 2014년 9.9%에서 올해 25%까지 끌어올렸다. 2022년까지 30% 수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구매 물품·공사의 30% 이상을 지역 기업에 발주했다. 용역 사업은 88.4%를 지역 기업에 제공해 지역 사회 수익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왼쪽부터 코로나 유행으로 한산한 대구 동성로와 서문시장의 올해 초 모습. /TV조선 뉴스 화면 캡처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 사회적 경제 기업을 위해선 지역 공공기관들과 함께 손잡고 ‘대구 사회적 경제 소셜 크라우드 펀딩 대회’를 개최해 각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이 추진할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도왔다. 더불어 직원들이 지내는 숙소 건물의 옥상을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안심에너지협동조합에 개방하고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 매년 2000만원 상당의 발전 수익금이 지역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신보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것을 인정받아 올해 12월 사회적 가치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안전 수준 끌어올려

2013년 10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IT 교육을 진행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IT교육에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제공

KERIS는 올해 10월 진로교육이 취약한 대구 지역 학교 밖 청소년 25명을 대상으로 코딩, 크리에이터, 포토샵, 웹툰 등 4가지를 주제로 한 교육을 실시했다. 11월에는 대구, 경북지역 청소년 20명을 기관으로 초청해 △인공지능 기술(머신러닝) 학습 △프로그래밍된 코드 활용 실습 등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KERIS는 정보 보안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정보보호 영재교육원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영남 권역의 경우 총 90명의 중고생들이 대구대에서 교육을 받았다. 올해는 특히 학교 밖 청소년을 교육생으로 함께 선발했다. 교육 수료생의 80%는 관련 학과에 진학해 미래를 준비하거나 동종 업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KERIS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옐로카드’를 대구 지역 초등학교에 지원했다. 옐로카드는 어린이 책가방에 부착하는 교통안전용품으로 눈에 잘 띄는 노란색과 반사 성분을 활용한 카드다. 부착 시 어린이 보행자의 발견 거리를 9배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KERIS는 지역 공공기관 등과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공간인 ‘옐로 카펫’ 설치를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금 5000만원을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지역 농산물과 사회적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 발달 장애인들의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세차 가치해요’ 프로그램 진행 모습.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제공

KERIS는 지역 공공기관들과 함께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500만원의 공동 성금을 전달했으며, 기관 내 임대시설의 임대료를 감면해 줬다. 이 밖에도 지역 농산물과 사회적기업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지역 발달 장애인들의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세차 가치해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올해 12월 ‘제15회 2020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교육부총리상을 수상했다.

글 CCBB포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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