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찾아오는 내년 4월엔 해외여행 가능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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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사전판매 들어간 여행업체들

‘날씨 따뜻해지는 내년 봄’ 이후 해외여행 상품 봇물

어디까지나 희망사항… “내년 하반기도 장담 못한다” 비관론도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태던 여행업계가 최근들어 해외여행 사전예약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2021년 4월 즈음부터 출발하는 일정의 상품이다. 자가격리가 없는 국가를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나서겠다는 ‘희망’인데, 실제 실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여행사 뿐 아니라 여행을 희망하는 고객들까지 한 마음으로 코로나가 종식돼 자유롭고 안전한 여행이 가능해지길 바랄 뿐이다.

◇“내년 4월부터 방역우수국 중심으로”

/하나투어 홈페이지

업계 1위 하나투어는 최근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미리 준비하는 해외여행’은 2021년 5월 이후 출발하는 일정의 해외여행 사전예약 상품이다. 행선지는 베트남 다낭·호이안, 태국 방콕, 일본 후쿠오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트래블 버블’ 예상국 위주다.트레블 버블이란 방역 우수국 간 여행 교류가 가능하도록 상호 허용해주는 방식의 협정이다. 하나투어가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에 들어간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모두투어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일본 등 트래블버블 협정이 예상되는 국가를 중심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앞서 11월엔 ‘참좋은여행’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 상품 예약판매에 나선 바 있다. 참좋은여행은 내년 3월 일본, 홍콩, 대만 등을 시작으로 4월 동남아, 호주, 5월 중국, 6월 북유럽, 7월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외여행 상품 예약판매를 했다. 예약금은 평소의 10분의 1 수준인 1만원 정도였다. 물론 그때까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준다. 그런데도 상품 출시 이후 일주일간 예약을 하루 평균 1000건가량 접수했다. 코로나 사태 전보다 60% 늘어난 수치다.

◇무급휴직 직원 복귀시키는 곳도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적 관광지 ‘포로 로마노’. /인터넷 화면 캡처

여행사들이 내년 4월을 즈음해 해외여행 사전 판매 상품을 내놓는 것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이때부터 여행이 가능할 것이란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적으로 백신이 개발돼 접종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 날씨가 추워지며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됐지만, 봄이 되며 기온이 올라가면 상황이 빠르게 호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봄이 되면 실제 여행이 활발해지는 시점이라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을 업무에 복귀시키는 업체도 있다”고 했다.

물론 비관론도 있다. 서울의 한 특급호텔은 현재 ‘2021년 6월 시나리오’, ‘2021년9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대비중이라고 한다. 그 시점까지 사실상 방한 외국인 손님이 없을 것이란 전제로 대책을 세운 시나리오다. 이 호텔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지만, 집단 면역으로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이 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실제 내년 4월에 여행이 재개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단언할 수 없겠지만, 사전예약 상품을 판매한다는 소식만으로도 희망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내년에는 활기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 CCBB 가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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