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징그럽게 많이 본다는 경쟁률 45:1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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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방송인 장성규와 게스트로 나온 래퍼 로꼬가 관세청 근무를 체험하는 모습이 나왔다.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들은 관세청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통관 검사 업무를 맡았다. 통관이란 관세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물품을 수출·수입 또는 반송하는 것을 말한다. 물품의 품명·규격·수량·가격·목적지·원산지 등 관세법 시행령이 정하는 사항을 신고했는지 꼼꼼하게 검사한다. 온라인에서 해외 업체의 물건을 직접 사는 ‘해외 직구’ 물품의 경우 필수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방송인 장성규와 래퍼 로꼬가 관세청 근무를 체험하는 모습이 나왔다./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짝퉁 가방이 잔뜩 들어 있는 박스를 발견했다.스펠링 ‘I’가 빠져 있었다./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두 사람은 이날 특송 물품(세관에 등록한 특별수송업체가 국내로 반입하는 물품) 중 금괴, 짝퉁 명품 가방, 마약, 총기 등 각종 불법 반입 물건을 골라내고 확인하는 일을 했다. 이들은 도운 관세청 공무원은 “모든 특송 물품은 엑스레이 검사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1차 엑스레이 검사 결과 의심 물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운송장에 적힌 물품과 내용물 등을 비교하고 이상이 없는지 살폈다. 이 과정에서 장성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짝퉁 가방이 잔뜩 들어 있는 박스를 발견했다. 짝퉁 가방에는 브랜드 이름의 스펠링 하나가 빠져 있었다. 또 글자의 물감은 번져있었고 가방 상태는 투박했다. 한 직원은 “가품 구분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판별한다. 짝퉁인 경우 전량 폐기한다”고 말했다. 이후 장성규와 로꼬는 마약 검사기를 이용해 제품에서 마약 반응이 나오는지 살펴보는 절차를 지켜보기도 했다. 

마약 검사기를 이용해 제품에서 마약 반응이 나오는지 살펴보는 일도 한다./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압수 물품 창고에 있는 금괴./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짝퉁 비아그라 수량 확인중인 장성규와 로꼬. 탈세 금액에 의해 형량이 달라지기에 물품의 수량, 중량 확인이 중요하다고 한다./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압수한 물건을 보관하는 압수 물품 창고의 모습도 나왔다. 명품 가방이나 시계, 금괴 등 값비싼 물건이 빼곡했다. 직원은 “여기에 있는 금괴 1kg당 6000만원이다. 탈세 목적으로 숨겨서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세 금액에 의해 형량이 달라지기에 물품의 수량, 중량 확인이 중요하다고 했다. 장성규와 로꼬는 압수 물품의 정확한 수량 확인을 위해 3200개의 가짜 비아그라를 한 알씩 세기도 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세관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품목 중 하나라고 했다. 

일을 하면서 책임감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다고 했다./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해외 직구가 늘면서 관세직 공무원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이날 방송에서 관세청 직원들은 “책임감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다. 요즘 많은 분이 해외 직구 하는 상황에서 통관 업무를 하니 만족감이 크다”고 했다. 반면 단점으로는 “수입자가 물건을 빨리 받고 싶어 전화하는 경우가 있다. 목소리가 앳돼 보이면 ‘너 몇 살이야’ ‘몇 년 일했어’ 등 막 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해외 직구가 크게 늘면서 관련 일을 하는 관세직 공무원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19년 상반기 해외 직구 규모는 2123만건으로 총 15억8000만 달러(약 1조7500억원)에 이른다. 2018년도 상반기(1494만건, 13억2000만달러·약 1조4600억원)보다 건수는 42%, 금액은 20% 늘었다.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2523억달러(약 279조47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세다.

관세직 공무원은 국내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모든 물품을 신속하게 통관하는 일을 한다. 또 관련 법규를 집행하면서 국가재정과 국민경제를 보호한다. 또 사회안전과 국민 생활을 위해 하는 요소의 유입을 차단하는 일을 한다. 수출입이 활발한 우리나라의 경우 관세직 업무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 소속으로 일하는 공무원이다 보니 지자체 단위 채용은 하지 않는다. 오직 국가공무원 채용 시험을 거쳐야 한다. 9급에 응시하려면 매년 4월 초에 시행하는 시험에 지원해야 한다. 이때 불합격한다면 다음 시험까지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국가직과 지방직 등에서 모두 인재를 선발하는 직렬의 경우 최대 두 번까지의 시험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비하면 응시 기회가 적다. 그래도 매년 많은 지원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2020년 국가직 9급 행정직군 직렬별 합격선./에듀윌 제공

최근 실시한 2020년 국가직 9급 공채의 전 직렬 경쟁률을 보면 관세직 공무원 경쟁률은 45.4 대 1이었다.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의 전 직렬 평균 경쟁률은 37.2:1로 관세직 경쟁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합격선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다. 2019년에는 399.72점, 2020년에는 394.26점이었다. 9급 행정직군의 경우 필수과목 외 과목들은 선택할 수 있다. 조정점수(서로 다른 시험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의 성적을 동일한 척도상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변환한 점수)를 적용하기에 선택 영역의 난이도보다 필수 영역에 의해 합격선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다른 직렬과 비교해봐도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2019년 관세직보다 높은 점수를 보인 곳은 경찰청(404.09점), 교육행정(409.44점), 선거행정(416.35점), 출입국관리직(400.39점)뿐이었다. 2020년에는 행정직군 중 두 번째로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합격선을 기록한 곳은 교육행정직(401.47점)이었다.

관세직 공무원 9급 관련 강의를 제공하는 종합 교육 기업 ‘에듀윌’ 공무원 관계자는 “관세청 공무원 시험은 경쟁률이 낮은 편이 아니다. 또 합격선은 높다. 다른 분야보다 합격이 까다로운 직렬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직렬일수록 섬세하고 촘촘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이론과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한다고 해도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필기에서 좋은 점수를 낼 수 없다. 알고 있는 내용을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 건지, 어떻게 접근해 정답을 찾아낼 건지 꾸준히 문제를 풀고 훈련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CCBB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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