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까지 제쳤다, 세계 1위 오른 한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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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입사자에게 선물하는 금박 명함./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급여가 만족스럽고 의료혜택 등 복지가 뛰어남”
“좋은 평판 덕분에 나보다 부모님이 더 좋아하심”
“능력 있는 동료가 많아 자극받을 수 있는 회사” 

삼성전자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쓴 회사의 장점입니다. 2019년 기준 평균 연봉 1억800만원, 미등기 임원 보수가 6억원이 넘는 삼성전자는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2012년부터는 기업 문화와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임직원 근무 만족도 조사(SCI)를 해왔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내외국인 직원이 참여하고, 2020년에는 124개 사업장 소속 임직원 26만여명이 답변했습니다. 올해 6월 발표된 삼성전자 임직원 근무 만족도는 89점이었습니다. 2012년 65점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해 30점 넘게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도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10월15일(현지시각) ‘세계 최고 고용주(World’s Best Employers)’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포브스는 지난 6~7월 전 세계 58개국에서 다국적기업 재직자 16만명에게 근무 중인 회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물었습니다. 동종업계 평가, 직원이 친구나 가족에게 회사를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 직원이 생각하는 회사 이미지와 경제적 영향, 인재개발, 사회적 책임 등을 평가해 순위를 매겼습니다. 2020년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회사의 대응 능력도 평가 요소에 들어갔습니다. 최종 명단에는 45개국 750개 기업이 올랐습니다.

아마존, IBM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 고용주로 꼽힌 삼성전자./포브스 홈페이지 캡처

◇65→76→106위 연달아 떨어지다 1위로 급상승

올해 세계 최고 고용주로 꼽힌 기업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아마존(2위)·IBM(3위)·마이크로소프트(4위)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같은 조사에서 106위에 그쳤습니다. 2017년 65위에서 2018년 76위, 2019년 106위까지 내리 떨어지다 1년 만에 105계단 이상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LG가 5위에 올랐습니다.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이 2곳이었습니다.

LG에 이어 삼성전자 경쟁사 애플이 6위,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가 7위였습니다. 8위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9위와 10위는 독일 엔지니어링 제조사 지멘스와 보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7곳이 IT·기술 관련 기업입니다. 포브스는 2020년 IT·소프트웨어 기업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기술 기업이 코로나19 사태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빠르게 원격 근무 형태로 전환해 대처하면서 직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업 특성상 바이러스에 큰 타격을 입은 여행·레저·운송 관련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요인은 체계적인 방역과 공급관리(SCM) 능력이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제품 수출입과 판매 과정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2020년 3분기 67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냈습니다. 영업이익은 12조3500원을 기록했는데요, 2년 만에 최대 실적입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높습니다.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2분기보다 50%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견조한 실적뿐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군대 문화가 남아 있다는 일부 직원들의 지적을 받았는데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도입하려고 지난 7월 좌율좌석제 시범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한국총괄 B2B영업팀 임직원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임직원 역량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직원이 퇴직 이후를 준비할 수 있게 경력 컨설팅 센터를 운영합니다. 또 직무 전환 기회를 주는 ‘잡포스팅’ 제도도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직원 1548명이 원하는 직무로 바꿨다고 합니다. 은퇴 준비 말고도 창업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는데요,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도 8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에 실패해도 5년 내 재입사를 보장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오랜 기간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 원칙도 내려놨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더는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선언했는데요, 11월 3일에는 삼성전자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노사 단체교섭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교섭 상견례에 대표자로 등장한 나기홍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부사장)은 “노사 모두가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 중요성도 인식하면서 상생과 협력적인 노사관계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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