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해 버렸어요, 명품 브랜드가 찜한 한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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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오메가 광고 모델 된 최소라
아시아 아닌 글로벌 모델 되는 사례 늘어
모델 아닌 배우·스포츠 스타도 모델로 활약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11월1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태양은 지지만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글과 함께 광고 사진을 올렸다. 오메가의 광고 속에 등장한 주인공은 2012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도수코) 3’에서 우승을 차지해 얼굴을 알린 최소라였다. 한국인이 오메가 광고 모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메가 광고 모델이 된 최소라./오메가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해외에서 한국 모델의 위상을 높인 사람은 톱 모델인 한혜진이다. 한혜진은 한국인 최초로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세계 4대 패션쇼 무대에 오르며 한국 모델을 세계에 알렸다. 구찌의 최초 한국인 모델, 토미 힐피거의 첫 아시안 모델, 안나수이 피날레 메인 모델로 활약했다. 한혜진 이후 한국 내 광고, 아시아 광고뿐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광고 모델로 한국인들이 뽑힌 사례가 많아졌다. 세계적 브랜드들이 선택한 한국의 얼굴들을 찾아봤다.

◇코치·나스 이어 오메가도 꿰찬 최소라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최소라다. 올해로 데뷔 9년 차를 맞은 최소라 앞에는 톱 모델, ‘도수코 시즌 3’ 우승자, ‘젠틀맨’ 뮤직비디오 비키니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그중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인 최초’다. 2012년 온스타일에서 방영한 도수코 시즌 3에서 우승을 차지해 얼굴을 알린 최소라는 다양한 ‘최초’ 수식어를 얻었다. 

최소라는 2014년 루이비통 최초 한국인 모델로 런웨이 무대에 올랐고, 같은 해 모델 랭킹 사이트 모델즈닷컴이 선정한 신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캘빈클라인 메인 쇼에 섰고, 2016년에는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봄여름(S/S)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발탁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모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나스(NARS)의 시즌 캠페인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역시 한국인 최초였다.

최소라는 2012년 도수코 시즌 3로 데뷔한 후(왼쪽) 2019년에는 나스의 최초 한국인 캠페인 모델로 활약했다./유튜브 ‘백만뷰 by STUDIO Get it Beauty’ 캡처, 나스

패션계에서 최소라보다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더 많이 갖고 있는 모델도 있다. 한혜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톱 모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혜박이다. 혜박은 한국인 최초이자 동양인 최초로 샤넬·프라다에 이어 동양인 모델을 쓰지 않기로 유명한 발망 컬렉션에 올랐다.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스타즈의 월드 와이드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다.

◇수주, “샤넬 독점 계약으로 뉴욕에 집 사”

모델 수주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23살에 데뷔했지만, 데뷔 2년 만에 동양인 최초 샤넬 단독 모델을 맡았다. 단독 모델은 해당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맺는 것으로 계약 기간 동안 다른 브랜드 모델로 설 수 없다. 수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점 계약을 맺은 후 수입에 대해 “뉴욕에 집 한 채 마련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수주는 샤넬 수장이었던 칼 라거펠트로부터 “난 다른 모델은 필요 없다. 너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라거펠트의 애정을 듬뿍 받았었다. 

2015년에는 아시아계 모델 최초로 로레알 파리의 월드와이드 캠페인의 모델 자리를 꿰찼다. 당시 로레알 파리의 브랜드 글로벌대표 시릴 샤푸이는 수주를 모델로 선정하면서 “수주는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개성을 지닌 모델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기존의 틀을 깬 독보적인 아름다움이 우리 브랜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방송에서 샤넬 수장이었던 칼 라거펠트와의 일화를 공개한 수주는 샤넬뿐 아니라 로레알 최초 한국인 모델이었다./tvN 방송화면 캡처, 수주 인스타그램, 로레알

2013년 도수코 시즌 4에서 준우승을 했던 모델 황현주는 올해 초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의 모델로 뽑혔다. 바바라 팔빈, 재스민 샌더스 등 세계 톱 모델들과 함께 빅토리아 시크릿 캠페인 광고를 촬영했다. 황현주는 “빅토리아 시크릿은 모든 모델들이 꿈꾸는 최고의 브랜드다. 모델로서 큰 목표였는데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광고 모델 된 배우 배두나·박신혜

모델뿐 아니라 배우들도 명품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했다. 배우 배두나는 한국 대표로 루이비통의 패션쇼 등 글로벌 행사에 참여하다가 2016년 글로벌 광고 모델이 됐다. 수석 디자이너인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한국의 SF 액션 영화 ‘괴물’을 통해 배우 배두나를 처음 접한 이후부터 그녀의 개성과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매료됐다”며 “배두나는 루이비통 메종의 가치와 어울리는 예술적 감성과 강렬한 힘을 지니고 있다” 극찬했다.

루이비통 광고 모델로 활동했고, 미국판 보그 표지를 장식한 배두나./루이비통·보그

배두나는 이후 한국인 최초로 2018 루이비통 크루즈 쇼의 피날레를 장식했고,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판 보그 표지에 등장했다. 1892년 미국판 보그 창간 이후 한국인이 표지에 등장한 것은 127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보그는 ’14개국, 14인의 슈퍼스타: 한계를 모르는 글로벌 배우들’이라는 캠페인을 기획했고, 세계적인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배두나는 배우 스칼렛 요한슨, 디피카 파두콘과 함께 보그 US 4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2016년부터 오스트리아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국내 모델을 하던 배우 박신혜는 2017년 글로벌 모델로 발탁됐다. 스와로브스키가 글로벌 모델에 한국인을 낙점한 것은 박신혜가 최초다. 이전에는 미란다 커, 칼리 클로스 등이 스와로브스키 글로벌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글로벌 모델로 모델이 아닌 배우를 선택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당시 스와로브스키는 “박신혜는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자선활동 등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어 스와로브스키가 추구하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여성’과 어울리는 배우”라고 평했다.

스와로브스키 한국 모델을 하다가 글로벌 모델로 발탁된 박신혜./솔트 엔터테인먼트

◇박지성, 축구선수 위상 인정받으며 질레트 광고모델 발탁

한 때 ‘세 개의 폐를 가진 사나이’란 평가를 들으며 한국 축구의 전설로 통하는 박지성도 한국인 최초로 질레트 광고 모델로 나섰다. 질레트는 2009년 “박지성을 질레트 최고 제품인 ‘퓨전’ 모델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질레트 100년 역사상 한국인을 모델로 뽑은 것은 박지성이 처음이었다. 

박지성의 질레트 모델 발탁은 축구선수로서 그의 위상이 높다는 것의 방증이었다. 질레트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등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들만을 모델로 발탁해왔기 때문이다. 박지성도 “축구선수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K리그로 귀환한 기성용도 박지성에 이어 2014년 두 번째 질레트 한국인 모델로 활약했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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