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만 챙기지 마시고, 1117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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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 아닌 농업인의 날
22일은 제1회 김치의 날, 올해 법정기념일 지정돼
잘 모르고 있는 법정기념일, 뭐가 있을까

흔히 친구·연인끼리 빼빼로를 주고받는 빼빼로 데이로 알려진 매년 11월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정부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1996년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1을 뜻하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자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 매년 11월 11일로 정했다.

2015년 11월 11일 팬들에게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선물했던 트와이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농업인의 날 같은 법정기념일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정부가 제정·주관하는 기념일이다. 국가기념일이라고도 한다. 법정기념일로 지정되면 주관부처가 정해지고, 이후 부처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기념식과 부수적인 행사를 열 수 있다. 공휴일은 아니지만, 어린이날과 현충일 등 일부 기념일은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외에 근로자의 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도 법정기념일에 속한다. 또 어떤 기념일들이 있을까.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법정기념일을 찾아봤다.

◇며칠 안 남은 순국선열의 날, 그 이후는

다가오는 법정기념일은 11월 17일인 순국선열의 날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리고,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제정한 기념일이다. 사실 11월 17일은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다. 이후 일제에 희생된 이들을 기리자는 의미로 1939년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총회에서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했다. 광복 이후에는 광복회 등 민간단체 주관으로 추모 행사를 거행하다 1997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됐다.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김치의 날은 올해 1월 김치산업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아 11월 22일로 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제1회 김치의 날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김치를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외 7개국에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영국 월드 코리안 푸드 페스티벌, 유럽 및 태국 K푸드 페어에서 한류 문화와 연계해 김치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다.

올해 제1회 김치의 날을 맞아 11월 한 달 동안 김치품평회가 열리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블로그 캡처

12월에는 소비자의 날, 무역의 날 등이 있다. 소비자의 날은 소비자 권리 의식 신장과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한 날로, 매년 12월 3일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소비자의 날에 기념식을 열어 소비자 권익 향상에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주고 있다. 

소비자의 날 이틀 후인 12월 5일은 무역의 날이다. 무역의 날 기념식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1월 30일에 열리는데 해외 신시장 개척과 경제 발전에 공이 큰 순서에 따라 금탑·은탑·동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국무총리·산업통상자원부장관·한국무역협회장 표창 등을 수여한다. 수출 실적이 좋은 기업이나 단체에 수출탑을 주기도 한다.

◇경찰의 날, 소방의 날 등은 관련 종사자 위한 기념일

스승의 날처럼 특정 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기념일도 있다. 대표적인 게 경찰의 날과 소방의 날이다. 매년 10월 21일인 경찰의 날은 미 군정청 산하 경무국이 창설된 날이다. 1948년 첫 기념행사를 한 후 1957년 내무부 훈령에 따라 이날을 경찰의 날로 지정했고, 1973년 정부 주관 기념일로 확정했다. 민주 경찰의 사명감을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기념식 행사가 열리고 민생치안 및 사회 안전보장 확보에 공이 많은 경찰공무원 또는 관련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훈장·포장·표창 등을 준다. 한 해 동안 실적이 우수한 경찰관서를 선정해 대통령 표창도 수여한다.

소방의 날은 재난 및 구급 신고 번호인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이다. 정부가 1948년부터 불조심 강조 기간을 정해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소방의 날에는 소방청 주관으로 화재 예방 등 국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소방업무 유공자 포상과 명예 소방관 위촉 등을 진행한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후 처음으로 열린 올해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를 찾아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라.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명예 소방관 위촉장을 받은 이준혁과 조보아./인스타그램 캡처

교정 관련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수용자의 사회 복귀 의지를 높이기 위한 법정기념일인 교정의 날(10월 28일)도 있다. 교정의 날에는 법무부 주관 기념행사가 열리고, 기념식에서 교화와 교정행정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들에 포상한다. 전국 교정기관에서는 교정의 날을 기념해 모범수를 가석방하기도 한다.

◇특정 날짜 아닌 요일제 형식 기념일도 있어

특정 날짜가 아닌 ‘몇 월 몇 번째 무슨 요일’ 형식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도 있다. 대표적인 게 5월 세번째 월요일인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은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격려하고 동시에 성인이라는 자각과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기 위한 날이다. 만 19세가 된 청년들에게 일반적으로 장미·향수·키스의 세 가지 선물을 한다. 2013년 민법이 개정되면서 2014년부터 성년의 날 기준 나이가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바뀌었다. 올해는 2001년생들이 성년의 날을 맞아 축하받았고, 내년에는 2002년생들이 성년의 날 주인공이다.

올해 만 19세로 성년이 됐던 전소미와 이수민./인스타그램 캡처

이외에도 상공의 날(3월 셋째 수요일), 서해수호의 날(3월 넷째 금요일), 정보보호의 날(7월 둘째 수요일), 문화의 날(10월 셋째 토요일), 금융의 날(10월 마지막 화요일) 등이 특정 날짜가 아닌 요일제로 지정된 기념일이다. 기념일 외에 공휴일도 날짜가 아닌 요일제로 바꾸자는 주장도 있다.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쉬는 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과 일본 등은 공휴일을 요일제로 하고 있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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