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만 만난다” 편견에, 현직 아나운서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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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아나, 재벌가 며느리 대열 합류?
퇴사 소식에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와 결혼설
아나운서-재벌 결혼 많아지면서 편견도 생겨

SBS 8시 주말 뉴스의 간판이 바뀐다. SBS는 “11월7일부터 김용태 기자, 주시은 아나운서가 새로운 ‘SBS 8뉴스’ 주말 앵커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이전 주말 뉴스 앵커였던 김민형 아나운서가 11월 1일자로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SBS는 김 아나운서의 퇴사에 대해 “개인 사정”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김 아나운서가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와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민형 전 아나운서와 그와 교제 중인 김대헌 호반건설 대표./김민형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호반건설

결혼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었지만, 두 사람의 결혼설에 재벌과 아나운서의 만남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보통 재벌가 자제는 같은 재벌가 자녀나 정계 2세와 결혼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나운서와 결혼하는 재벌도 늘고 있다. 지성과 미모를 갖췄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좋기 때문에 “재벌이 아나운서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재벌가 며느리가 된 아나운서를 찾아봤다.

◇현대가 노현정이 대표적, 강서은은 주식 증여받기도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는 재벌과 결혼한 대표적인 아나운서로 꼽힌다. 2003년 29기 공채로 KBS에 입사한 노 아나운서는 2006년 현대그룹 3세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했다. 노 전 아나운서는 결혼 전 KBS2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던 ‘상상플러스’ 진행을 맡아 대중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결혼 후 KBS를 퇴사하고, 방송활동 없이 내조와 육아에 전념해왔다. 워낙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았던 탓에 현재까지도 근황이 공개될 때마다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월 26일에는 시어머니인 이행자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결혼식을 올릴 당시 기자회견 모습(왼쪽)과 2016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외손녀 결혼식에 참석한 노현정 전 아나운서./tvN 방송화면 캡처, 조선DB

올해 6월에는 KBS 강서은 전 아나운서가 경동그룹 3세 손원락 경동도시가스 상무와 결혼식을 올렸다. 강 전 아나운서는 2014년 KBS 입사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31살의 나이에 신입으로 입사해 최고령 신입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강 전 아나운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아시아나항공 스튜어디스로 근무했고, 2011년~2014년에는 MBN 아나운서로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하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 공채로 입사해 주목받았다.

입사 후에는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도전 골든벨’ 등 간판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KBS 대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KBS2 라디오 ‘강서은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9년 8월 맡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장기휴직을 하다가 2020년 3월 퇴사했다. 휴직 기간에 두 사람이 해외에서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손원락 상무의 부친 손경호 회장은 결혼에 앞서 강 전 아나운서에게 친인척 증여 명목으로 경동도시가스 주식 5000주를 증여했다.

올해 6월 경동그룹 3세와 결혼한 강서은 전 아나운서./KBS 방송화면 캡처

◇최초 한성주→2018년 조수애·이다희 전 아나도

재벌과 결혼한 최초의 아나운서는 한성주다. 1994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얼굴을 알린 한성주는 1996년 SBS 공채 6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3년 후인 1999년 국내 최초로 비누를 만든 A그룹의 셋째 아들과 결혼했지만, 10개월 만에 파경했다. 이외에도 황현정 전 아나운서, 장은영 전 아나운서, 최윤영 아나운서 등도 재벌가 자제와 결혼했다.

2018년 12월에는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가 두산그룹 4세인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와 결혼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3살이고 박 대표는 초혼이 아닌 재혼이어서 여러모로 화제였다. 조 전 아나운서는 2015년 JTBC에 입사한 후 ‘JTBC 아침&’, ‘국내 이모저모’, ‘해외 이모저모’, ‘스포츠 뉴스’ 등을 진행했고, 박 대표와도 야구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설이 불거진 후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웨딩 화보, 신혼여행, 데이트 사진 등을 공개해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의 결혼사진. SNS에 올라왔던 이 사진들은 8월 지워졌고, 현재는 조 전 아나운서 계정 자체가 삭제됐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은 불화설에 휩싸였다. 8월 말 두 사람이 인스타그램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삭제했고, 서로 언팔로우(친구 끊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10월에는 조 전 아나운서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 다시 한번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아 조 전 아나운서를 향한 악성 댓글이 많아 SNS를 하지 않는 것을 과하게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조 전 아나운서는 2018년에도 ‘히든싱어5’에 출연해 다소 무례하게 일반인 참가자를 평가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고, SNS 계정을 삭제한 적이 있다.

같은 해 10월 스카이티브이의 이다희 전 아나운서는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남인 이선호씨와 결혼했다. 이 전 아나운서는 2016년 스카이티브이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스포츠 프로그램인 ‘랭킹 베이스볼’을 진행하며 스카이TV의 ‘스포츠 여신’으로 불릴 정도로 팬층이 두꺼웠다. 이외에도 교양·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활약했지만, 결혼식을 올리기 전 회사에 사표를 냈다. 

이다희 전 아나운서와 이선호씨./스카이TV, CJ그룹

◇“아나운서 재벌만 만난다”는 편견도 생겨

최근 재벌가 자제와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이 자주 알려지면서 “아나운서는 재벌만 만난다”는 편견이 생기기도 했다. 이같은 편견에 입을 연 아나운서도 있다. 지상파 뉴스 앵커 중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나와 주목받았던 임현주 MBC 아나운서다. 

임 아나운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임아나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어떤 결혼 기사에 ‘아나운서 목표 이뤘네’, ‘이러려고 아나운서 했지’ 등의 댓글이 달린 걸 봤다”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 재벌가에서 연락이 오냐’는 질문에 “주변 동료들을 보면 대부분 자유연애를 하고 오랜 시간 알고 지내던 친구 혹은 지인과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며 “몇몇 사람들의 결혼이 굉장히 화제가 되면서 그런 인식이 생긴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MBC 방송화면·임현주 아나운서 SNS 캡처

재벌과 결혼하면서 동시에 아나운서를 그만두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속상하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재벌가와 결혼한 아나운서의 사례를 보면 일을 그만두고 육아와 내조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나운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데 하필 재벌이면 어떻게 할 건지 묻는 질문에는 “사랑해서 결혼할 수 있다. 그러나 결혼 후 바로 아나운서를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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