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거나 소박하거나”…극과 극 재벌가 자제들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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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였던 위 세대와는 달리 요즘 오너가 3, 4세들은 SNS를 통해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다. 이들이 입는 옷, 신는 신발, 걸치는 물건들이 또래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한다. SNS 속 패션으로 2030세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재벌가 자제들을 알아봤다. 

◇걸그룹 외모로 주목받은 대림 이주영 

이주영이 다양한 연예인과 찍은 사진./이주영 인스타그램 캡처

가장 최근 화제를 모은 인물은 대림산업 4세 이주영이다. 그녀는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손녀이자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전사전략총괄 부사장 딸이다.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에서 국제 경영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화려한 패션과 걸그룹 같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 파티, 일상 등을 SNS에 게재하는 그는 블랙핑크·워너원·빅뱅 등 유명 아이돌 그룹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특히 블랙핑크와 찍은 사진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블랙핑크의 제5의 멤버인 줄 알았다’며 걸그룹 같은 외모에 놀라워했다.

오른쪽은 구찌 운동화를 구겨 신는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진이다./이주영 인스타그램 캡처

올해 3월부터는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를 운영 중이다. 주로 자연스러운 일상과 뷰티 아이템 및 스타일링을 소개한다. 이주영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누리꾼들은 사진 속 이주영이 구찌 운동화를 꺾어 신은 것을 보고 “명품 운동화도 구겨 신다니 역시 재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접어서 신으려고 산 운동화”라며 “내가 산 모델들은 뒷부분이 얇게 제작되어 접히도록 만들어진 모델”이라고  했다. 그만큼 누리꾼들이 이주영의 패션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해프닝이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4만명, 유튜브 채널 ‘쥴스 다이어리’의 구독자 수는 1만명이다.  

◇재벌가 힙합퍼 두산 박서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이자 두산매거진 대표로 유명한 박서원은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SNS에 화이트, 핑크, 블랙 등 한 가지 색상으로만 스타일링한 모습을 출근 룩으로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재벌가 힙합퍼’라는 애칭을 듣기도 했다. 평소에는 모델들과 함께 촬영한 뮤직비디오 영상과 패션 아이템을 올린다. 전 JTBC 아나운서 조수애와 결혼할 때 입은 웨딩화보 속 패션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야상점퍼와 한복이라는 상반되는 패션을 선보였다. 

(왼) 블랙핑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박서원 대표, (오) 야상점퍼와 한복을 입고 웨딩화보를 찍은 박서원·조수애 부부./박서원 인스타그램 캡처

박서원 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칸 국제 광고제·뉴욕 페스티벌·클리오 광고제·D&AD·뉴욕 원쇼)에서 모두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2017년 9월 영국 패션 전문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패션인 500인’에 오르기도 했다. 두산 광고 계열사인 오리콤 총괄 부사장을 지낸 그는 현재 두산그룹 전무 겸 두산매거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만9000명이다. 

◇재벌답지 않은 소탈한 정용진·함연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한 누리꾼이 SNS를 통해 자신이 입은 청바지 브랜드를 궁금해하자 브랜드와 공식 사이트 주소를 댓글로 답했다. 정 부회장이 입은 청바지는 ‘페이지 진(Paige jeans)’. 2004년 미국 피팅 모델 페이지 애덤스 갤러가 만든 데님 브랜드다. 20~30만원대로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사람들 생각은 달랐다. 재계 10위권인 신세계그룹의 오너가 고가 명품이 아닌 중저가 브랜드를 입는다며 ‘소탈하다’는 반응이 나온 것이다. 실제 루이비통,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의 명품 브랜드 남성 청바지는 60~100만원대다. 일반 사람들보다 약간 비싼 걸 입을 뿐이라는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재계에서 SNS 스타로 불리는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2만명에 달한다. 

정 부회장은 직접 청바지 브랜드명과 사이트를 댓글로 달았다./(왼)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햄연지 유튜브 영상 캡처

함영준 오뚜기 회장 딸 함연지는 오너가 3, 4세 중 가장 활발하게 SNS를 한다. 유튜브 채널 ‘햄연지’의 팔로워는 23만명이 넘는다. 함씨는 지난 5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가방을 공개했다. 샤넬, 구찌, 불가리 등 대부분 명품이었지만 상당수가 오랫동안 써온 것들을 물려받은 것이었다. 함연지는 할머니가 엄마에게, 엄마가 자신에게 물려줘 3대가 사용하고 있는 가방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2대째 신는 명품 구두를 보여주며 “유행은 돌고 도는 것 같다”며 “무난한 아이템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물려받은 물건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다른 게 명품이 아니고 사람 자체가 명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 CCBB 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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