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삼성 3남매’의 향후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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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별세… ‘포스트 이건희 체제’ 관심 쏠려

이병철 창업주 사후엔 한솔·CJ·새한·신세계 등 분리

둘째 이부진 사장, 셋째 이서현 이사장도 ‘마이웨이’?

삼성 울타리 유지하며 각자 역할 수행할 것으로 보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며 그룹을 계승할 3남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7년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별세한 뒤 삼성의 2세들은 그룹의 계열사 분리해 CJ그룹, 새한그룹, 한솔그룹, 신세계그룹 등 새로운 기업집단을 만들었다. 3세인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 역시 계열 분리를 통해 그룹을 나누지 않겠냐는 것이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조선DB

고 이건희 회장의 첫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미 그룹의 총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이 부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공식적으로도 그룹 총수인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3%를 기반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그렇다면 둘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셋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부진·이서현 자매는 삼성물산 지분을 각각 5.55%씩 보유하고 있다.

◇호텔신라 지분 없는 이부진, 경영일선 물러난 이서현

삼성 오너가의 주요 지분 현황. /인터넷 화면 캡처

일각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신라를 분리해 독립경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사장은 2011년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12년 기준 매출 2조1897억원이던 호텔신라는 지난해 5조7173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국 등 10여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호텔신라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10.1%)을 제외하면 삼성생명(7.43%), 삼성전자(5.11%) 등이다. 정작 이 사장은 호텔신라 지분이 없다. 이 사장이 삼성물산 등 보유 주식을 매각해 호텔신라 지분을 취득한다거나 지분 맞교환 형식으로 호텔신라의 경영권을 획득할 수도 있겠으나, 복잡해 보인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으로 패션사업을 이끌었으나, 2018년 물러났다. 이후 리움(삼성미술관) 운영위원장, 삼성복지재단을 맡았다. 대체로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이 하던 일과 겹친다. 이 이시장이 삼성물산의 패션부문 등 특정 사업분야를 떼어내 독립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지배구조 개편 때마다 언급됐지만, “모두 낭설”

2012년 런던월드컵 당시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을 함께 관람하는 삼성 일가. /조선DB 

사실 삼성 3남매의 계열분리설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기 전부터 심심찮게 흘러나왔었다. ‘이부진 사장이 레저와 건설·화학, 이서현 이사장이 패현·광고 등을 받아 독립한다’ 식의 관측이다. 하지만 모두 낭설이었다. 삼성이 사업구조를 개편할 때마다 승계를 둘러싼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구조개편은 대체로 삼성이라는 하나의 그룹을 아래 통합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왔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에 집중된 삼성그룹 경영 체제는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룹 분할보다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그룹 총괄에 있어 비중있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계열분리 보다는 하나의 삼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선 고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4.18%와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SDS(0.01%), 삼성물산(2.86%), 삼성생명(20.76%) 지분이 상속되는 과정을 통해 삼성의 미래 지배구조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과거 삼성 2세 때와 같은 계열 분리는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글 CCBB 가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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