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출신대, 서울대 급감하고 여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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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들, 20년 전과 어떻게 달라졌나?
CEO 나이 2.56세 많아져
이공계 5.5%p 늘고 상경계·사회과학 9%p 감소

대기업은 한국 경제의 대들보다. 한국CXO연구소는 6월11일 국내 64개 대규모기업집단 매출 총합이 우리나라 GDP의 8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대들보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CEO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의 이력은 과거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월간 현대경영이 올해 6월 발표한 ‘2020년 100대 기업 CEO 백서’와 20년 전 같은 조사를 비교해봤다.

건물들이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줄지어 서 있다./플리커

평균 연령 오름세…재직은 오래, CEO는 빨리

올해 매출액 기준 우리나라 100대 기업 CEO 127명(전체 138명 중 외국인 5명, 공동대표이사 1명, 미공개 5명 제외)의 평균연령은 59.25세다. 56.69세였던 20년 전보다 2.56세 늘었다. 연말연시 기업들이 인사를 할 때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가장 흔한 표현이 중요한 자리에 젊은 피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CEO 평균 연령은 천천히 올라가고 있는 셈이다.

최고령, 최연소 CEO를 비교해도 올해가 더 나이가 많다. 올해 100대 기업 경영자 최고령은 83세(1937년생)인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최연소는 44세(1976년생)인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다. 반면, 월간 현대경영이 2000년 조사했을 때 100대 기업 경영자 최고령은 당시 74세(1926년생)였던 김상하 전 삼양 그룹 회장이었다. 최연소자는 37세(1963년생)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었다.

올해의 최고령 CEO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좌)와 최연소 CEO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우)./YTN 뉴스 캡처

올해 조사에서 CEO 평균 재직 기간은 26.5년이었다. 반면 2000년엔 24.8년이었다. 나이가 많아지니 재직 기간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입사하고 대표이사가 되기까지의 걸린 기간은 전보다 줄었다. 2020년 현재 CEO들은 입사 후 평균 20.74년 근무 후 CEO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년 전에는 21.2년이 걸렸다. 예전보다 좀 더 빨리 CEO에 올라 좀 더 오래 CEO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출신 급감, 상경·사회과학 전공 여전히 다수

출신 대학 및 학과 경향도 조금씩 달라졌다. 2001년 전체의 절반(45.2%) 가까이 차지했던 서울대 출신 CEO 비중은 현재 26%에 불과하다. 고려대는 9.4%에서 15.7%로 늘었고, 연세대는 16.9%에서 14.2%로 다소 줄었다. 서울대는 급감, 연대는 감소, 고대는 급증했다. 또 이른바 SKY 출신 비율은 71.6%에서 55.9%로 15.7%p 줄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서울대학교 홈페이지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33명(26%), 고려대 20명(15.7%), 연세대 18명(14.2%), 한양대 8명(6.3%), 부산대 6명(4.7%), 성균관대 5명(3.9%), 경북대·인하대 각 3명(2.4%), 건국대·경희대·서강대·중앙대·충남대·홍익대 각 2명(1.6%) 순이었다. 강원대·단국대·명지대·부경대·아주대·영남대·울산대·전주대·청주대·충북대·육사 출신 CEO도 한 명씩 있었다. 외국 대학 출신 CEO는 8명이었다. 미국 대학 7명, 일본 대학 1명이었다. 20년 전에는 미국 대학 출신 CEO만 5명 있었다.

상경·사회과학 전공자 출신 CEO는 20년 전 60.6%에서 51.6%로 9%p 줄었다. 반대로 이공계 출신은 20년 전 35.6%에서 현재 41.1%로 5.5%p 늘었다. 이공계가 강세가 뚜렷하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IT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결과로 보인다.

상경계 전공에는 경영학(34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제학(9명), 무역학·회계학(5명) 순이었다. 이공계 전공에는 화학공학(11명)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기계공학(9명), 전자공학(6명), 산업공학(4명) 등의 순이었다.

글 CCBB 이안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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