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고 있는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유일한 고민 거리

686

BTS 멤버 진 늦어도 내년까지 입대
2022년 2명, 2023년 2명 입대해야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을 꼽으라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빼놓을 수 없다.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BTS)가 한국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또 회사는 10월 15일 주식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모집하는 전체 투자금은 약 9626억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만 4조8,000억원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이 빅히트가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따상이란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2배로 오르고 다시 1일 주가 상승 상한인 30% 오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1만원짜리 주식 가격이 2만6000원으로 치솟는다. 빅히트의 앞날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군대가 빅히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속 BTS./다이너마이트 MV 캡처

경쟁력은 BTS, 약점도 BTS

빅히트의 힘은 BTS에서 나온다. 지난해 BTS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4%.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BTS가 세계무대에서 승승장구하며 회사를 끌고 가고 있다. 문제는 BTS 멤버들이 모두 군대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BTS 병역문제다. 회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아래는 빅히트는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보고서 한 대목이다.

빅히트가 증권보고서에서 군입대로 인한 활동중단 위험을 언급했다./빅히트 증권보고서 캡처

가장 급박한 문제, 멤버 진의 군입대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의 병역문제에 대한 회사 입장이다. 그러나 마지막 문장은 ’판단하고 있습니다’로 모호하게 끝난다. 언제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BTS 진이 양팔을 들고 있다./BTS 인스타그램

병역 연기, 재학생이면 가능하다

병역법상 입영연기 허용대상자는 명확하다. 고등학교 이상의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사법연수원 등 연수기관의 연수생, 국위선양을 위한 체육 분야 우수자다. 대다수는 ‘재학생 입영 연기제도’를 이용한다. 고등학교 이상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군 복무를 미루고 학업을 이어가도록 배려하는 제도다. 병역판정검사 후, 각급 학교별 제한연령의 범위 내에서 졸업(수료)시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고교 과정은 28세, 4년제 대학은 24세, 석사는 26~28세, 박사는 28세까지다. 현재 약 70%의 20대 청년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다.

각급 학교별 재학생입영연기 제한 연령./병무청

92년생 남자연예인들이 올해 입대하는 이유

3년 전 만해도 남자연예인들이 대학원 재학, 홍보대사 활동 등으로 30세까지 입영을 미뤘다. 그러나 2018년 5월 병역법 개정으로, 만 28세 이후 입영 연기가 힘들어졌다. 92년생이 올해 28세가 된다. 올해 그들이 대거 입영 했다. 예를 들어 배우 우도환(1992년 7월 12일생), 가수 지코(1992년 9월 14일), 가수 이승훈(1992년 1월 11일생) 등이 올해 입대한 28세 연예인이다.

우도환(좌), 지코(중), 이승훈(우)./우도환 인스타그램(좌), KOZ ent(중), YG ent(우)

하지만 재학생입영연기를 다 쓰고도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대 5회, 기간은 2년까지 입대를 추가연기하는 ‘입영기일연기’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재학생입영연기제도와 입영기일연기제도를 모두 사용하면 연기 할 수 있는 총 기간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박사과정 학생이 재학생입영연기 최고 연령인 28세까지 졸업을 못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최대 2년의 기일연기를 사용해 최대 30세까지 군입대를 미루고 박사학위를 딸 수 있다.

92년생인 진의 경우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 광고 미디어 MBA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이수 중이다. 진이 이수 중인 학과 과정으로는 27세까지 재학생입영연기를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2년인 기일연기를 사용하면, 빅히트 설명처럼 이론상 29세가 되는 해인 2021년 말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기일연기 사용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법정 입영 연기 사유를 적어 내야 한다. 병무청이 입영 연기사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입대해야 한다. 그래서 빅히트는 “2021년말까지 병역연기가 가능하다가 아니라 가능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란 표현을 쓴 것이다.

BTS, 다른 멤버들도 입영대상

진 외에도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현역병 입영대상이다. 진의 입영연기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같은 상황인 BTS 멤버들의 입대도 빨라진다. 내년에 1명(슈가), 후년에 2명(제이홉·RM), 내후년에도 2명(지민·뷔)이 잇따라 입대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10월, 미국 포브스지는 방탄소년단이 한국에 5조원이 넘는 국내총생산액(GDP·Gross Domestic Product) 창출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원도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BTS의 연평균 국내 생산 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연간 약 5.5조 원으로 봤다.

예술체육인들이 받는 혜택, BTS는 안될까

체육분야처럼 대중문화예술분야에서 국위선양한 청년들에게도 병역 연기 혜택을 주자는 주장이 있다. 체육분야의 경우 경기단체에 선수로 등록된 사람으로서 대한체육회장이 추천한 국가대표선수,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제2조 제2호에 따른 우수선수 중 국내 전국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선수 또는 국위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는 선수로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추천한 사람은 학위나 재학증명 없이도 28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여론에 발맞춰 정치권도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9월 3일 대중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도 병역 연기를 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문체부 장관이 추천하면, 30세까지 학위나 재학증명 없이도 병역을 연기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추천 자격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하고 국가 위상을 높인 공로가 인정되어 정부의 훈·포상을 받은 사람’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 기준에도 찬반여론이 나뉘어 논란 중이다.

군인이 군장을 매고 행군중이다./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민감한 병역문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

스티브 유(유승준)의 병역기피 논란 이후, 연예인 병역문제에 다수 국민들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가하면 예체능분야처럼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특례로 군대를 안가게 해주라는 말도 있다. 예술·체육분야 병역특례란 해당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에게, 군 복무 대신 해당 특기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하게 하는 제도다. 재능으로 국위선양하라는 것이다. 체육인의 경우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특례혜택을 받는다. 예술인은 42개 국제·국내대회 중 하나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했을 경우다. 대체복무기간동안에는 관련 특기를 활용해 봉사활동에 종사한다.

서욱 국방장관도 후보자 시절,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혜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답변에서 서 장관은 “우수한 대중문화 예술인들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는 국민적 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할 사항으로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아직까지 변화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글 CCBB 구름

img-jobsn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