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연예인 동생 덕 아니냐”는 질문에, 그녀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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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제이홉 누나,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넘어
일각에서는 “동생 덕”이라는 비판 제기
팬들 이용해 장사한다고 비난받은 이들도 있어
팬들의 도 넘은 행동도 문제

유튜브 골드 플레이 버튼. 골드 버튼은 구독자 100만명이 넘은 유튜버에게 구글이 주는 선물이다. 인기 유튜버의 상징으로, 골드 버튼은 유튜버들이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희망 사항이다. 그런데 이 골드버튼을 단 2주 만에 꿰찬 사람이 있다. 개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50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자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의 누나 정지우씨다.

인플루언서이자 BTS 제이홉의 누나 정지우씨./정지우씨 인스타그램 캡처

정지우씨는 9월11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 ‘미지우’에 첫 브이로그 영상을 올렸다. 쇼핑몰 CEO로서 자신의 일상과 남자친구와의 주말 데이트 등을 공개한 영상이었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2주 만에 35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18일에 올라온 두 번째 영상도 일주일 만에 조회수 120만회를 넘겼다. 2주 동안 올린 두 개의 영상만으로 채널 미지우 구독자는 100만명이 넘었다. 

◇정지우씨, “광고 설정도 안 했는데 수익 어디서 나오냐” 반박

정씨는 첫 영상에서 “그동안 궁금해하셨던 저의 일하는 모습과 주말에 하는 것을 담은 제 영상을 드디어 올리게 되었네요”라며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후 구독자가 100만이 넘자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감을 남겼다. 그는 “사이트 업무나 소소한 제 일상을 공유해 드리고 싶었던 마음에 시작한 채널에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얼떨떨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며 구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상을 올려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 정씨./유튜브 ‘미지우’ 캡처

25일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러나 이때 일부 네티즌이 “동생 덕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이후에도 정 씨의 유튜브 개설에 대한 날 선 질문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로 한 두 푼 수입 얻는 것도 아니고 엄청 많은데 팩트는 인정하는 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혜민 스님 말씀 시간. 마음껏 생각하시되 저한테 전달하지 마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유튜브 수입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는 수입 누가 가져갔나요? 광고 설정도 안 해뒀는데 도대체 돈은 어디서 나와요”라고 응수했다. 이후 유튜브 관련 질문에 대해 장문의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누가 보면 저 건물이라도 한 채 있는 줄 알겠어요. 아직도 휘청할 때 많고 일한 만큼 법니다. 유튜브를 하면서 제 삶에 대단한 변화가 일어난 건 아닙니다. 수입 부분도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유튜브는 눈앞에 보이는 수익보다 브랜드 성장을 위한 공간입니다. 제 브랜드를 더 디테일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유튜브 관련 질문에 대한 정씨의 답변./정지우씨 인스타그램 캡처

정씨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연예인 가족이기 때문에 주목받고, 인기를 끈 건 사실이다. 일부 연예인의 팬이 가족에게까지 이른바 ‘조공’을 해가며 팬심을 보여온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의 가족이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고, 이를 홍보하는 경우도 많다. 정씨의 쇼핑몰도 ‘제이홉 누나 쇼핑몰’로 BTS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고,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기다려 온 팬들도 적지 않다. “동생 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힘든 이유다.

◇찬열·채연 부모님 가게 관련 논란 휩싸여

연예인 가족이 카페나 식당 등을 창업하는 이유는 갖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초기 홍보 효과가 엄청나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팬들 사이에서 OO 아빠가 하는 식당, OO 형이 하는 카페는 자연스레 화제가 된다. BTS의 다른 멤버인 슈가의 형은 제주도에서 카페를, 진의 형은 서울 송파구에서 일식당을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슈가 형 카페’, ‘진 형 가게’만 검색해도 쉽게 상호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팬들이 ‘알아서’ 홍보해주고 있다. 운이 좋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는 팬도 많다. 

팬을 이용해 장사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은 경우도 있다. 아이돌 그룹 EXO 멤버 찬열의 아버지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수제버거 가게를 운영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찬 버거, 열 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 단품 가격이 850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이 매장을 방문한 후 올린 메뉴판을 보면 이외에도 아메리카노는 5000원, 콜라는 3000원이었다. 다소 가격이 과하게 책정됐다며 팬을 상대로 바가지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수제버거 특성상 다소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아버지 가게를 찾은 사진을 SNS에 올렸던 찬열(왼쪽)과 찬열 아버지가 운영한 가게의 메뉴판(오른쪽)./찬열 인스타그램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찬열의 아버지는 자신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좋은세상만들기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들의 많은 댓글과 진심 어린 충고에 감사드린다”며 “의도치 않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찬열과 찬열팬 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햄버거를 비롯한 메뉴 가격을 낮췄다. 찬 버거와 열 버거 등 찬열을 떠올리게 했던 메뉴 이름도 바꿨다.

지난해에는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 멤버 채연이 팬의 입방아에 올랐다. 채연은 공백 기간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를 자주 찾았고, 자신이 카페에 있으니 팬이 많이 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카페를 찾아온 팬에게 사인도 해줬다. 이를 두고 팬 사이에서는 앨범을 수십장 사도 팬싸인회 한 번 가기 힘든데 너무 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 카페를 찾았던 한 외국인 팬을 위해 채연의 어머니와 함께 다른 멤버와 영상 통화를 시켜줬다는 내용과 사진이 퍼지면서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채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의 모습(위) 카페를 찾은 팬들에게 사인해주거나 다른 멤버와 영상통화를 연결해 줘 논란이 불거졌다(아래)./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캡처

◇극성팬 탓에 영업 중단한 사례도

한편 연예인이나 그 가족이 아니라 일부 팬의 도 넘은 행동이 문제가 된 사례도 있다. 임영웅의 어머니는 일부 팬의 행동 때문에 포천에서 미용실을 운영해 온 미용실 영업을 중단했다. 무작정 카메라나 마이크를 들이대는 일부 팬 때문에 영업에 방해가 됐고, 주변 상인들까지 나서서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영웅과 임영웅의 어머니는 모교인 경복대학교를 찾아 총장과 대화를 하는 도중 미용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계속해서 미용실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웅과 임영웅의 어머니(왼쪽) 임영웅응 방송에서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찾아가기도 했다(오른쪽)./임영웅 인스타그램,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찬원의 부모님이 운영했던 대구의 막창집도 팬이 몰려 결국 영업을 종료했다. 미스터트롯 방송 이후 팬이 찾아온 덕분에 막창집의 매출은 10배 정도 뛰었지만, 연예계 활동을 하는 아들에게 혹시나 피해가 가지 않을까 싶어 장사를 접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 사생활은 존중해야 한다”, “선 넘는 게 문제”라며 일부 팬의 도 넘은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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