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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수험생, 대입 정원보다 적어
지역 대학들 신입생 모셔가기 전쟁 중
각종 장학혜택 주고 전형 단순화하기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21일 202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수능 응시원서를 낸 수험생은 49만3433명. 역대 최소다. 지난해보다도 5만5301명 줄어들었다. 응시원서만 내고 실제 시험에는 응시하지 않는 인원이 통상 10% 정도 되기 때문에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40만명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제도를 도입한 1994년 이후 수능 지원자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능 지원자는 2011학년도에 71만222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6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2018학년도에 59만3525명으로 줄어 60만명대가 무너진 데 이어 3년 만에 50만명대도 무너진 것이다.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모습./조선DB

지역 대학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수험생 수가 대학 모집 정원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 2021학년도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합친 대학 모집정원은 55만5000여명이다. 지역 대학은 입학 정원을 채우기 위해 각종 지원책과 장학금을 앞세워 신입생 ‘모시기’에 나섰다. 28일 대다수 대학이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았다. 다만 수험생이 여러 곳에 지원하고, 합격한 곳 중 한 곳만 등록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 장학금 외 학기당 생활비도 지원

신입생 모시기는 광주·전남 주요 대학이 가장 적극적이다. 학교 특색과 연계한 각종 지원책과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장학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조선대학교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금을 지원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있다. 수시·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가운데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들에게는 첫 단추 장학금을 준다. 입학 첫 학기에 장학금으로 200만원을 주는 것이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학기당 생활비 350만원도 지원한다. 등록금이 아닌 생활비를 지급하고, 일회성이 아닌 장학금이기 때문에 파격적인 혜택이란 반응이 나온다. 조선대는 수능 영어영역이 1등급이고, 국어·수학 등급의 합이 4 이내인 학생 중 면접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한다. 

조선대학교

28일 수시모집 마감 결과 장학 혜택이 효과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687명 모집에 1만8065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4.9대 1이다 서류 제출 마감일은 10월 6일이고, 전형별로 면접·실기 고사가 남아 있다.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는 12월 27일 발표한다.

◇스마트기기 구매 지원하는 호남대학교

호남대학교는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AI 교육에 필수적인 스마트기기를 지급하는 AI(인공지능) 인재 장학금을 지원한다. 전교생을 AI 융합인재로 키우는 국내 유일 AI 특성화대학이라는 특성을 살렸다. 신입생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AI 융합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호남대학교

호남대는 수시모집에 최초 합격한 후 등록한 신입생에게 55만원 상당의 교환권이나 현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학생들은 이 장학금으로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 각종 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다. 또 수시모집에 충원 합격한 후 등록한 학생에게는 에어팟을 비롯한 20만원 상당의 스마트기기 또는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AI 인재 장학금은 성적 장학금 수혜와 관계없이 중복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2021년도 4월 1일 이전에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자퇴자나 군입대 등으로 휴학을 할 경우에는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호남대는 광주·전남지역 4년제 사립대학 중 6년째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651명 모집에 932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5.65대 1이다. 11월 13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학과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학과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26일이다. 

◇동신대학교, 학과별 장학금 최대 300만원 지급

동신대학교는 성적에 따라 장학금 혜택을 달리했다. 수시모집 입학생 중 수능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6.5등급인 학생에게 등록금 15% 감면부터 최대 4년 등록금 면제 혜택을 준다. 수시 최초 합격자에게는 수능 평균 등급에 따라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의 학습 보조비를 지급한다. 이외에 학생부 반영 과목 성적의 평균이 1등급 이내인 학생은 2학기 등록금 전액 감면, 4학기 동안 학기당 40만원의 학습 보조비를 받는다.

동신대학교

학과별 장학금도 따로 있다. 건축공학과·도시계획학과·융합정보보안전공·전기공학전공·정보통신공학과·조경학과·컴퓨터공학과는 수시 최초 합격자에게 등록금 전액을 감면해준다. 최종 수시 합격자에게는 성적에 따라 50만원에서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디지털콘텐츠학과는 수능 또는 학생부 성적 우수자에게 1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의 실감미디어산업 인력양성 장학금을 준다.

1605명을 모집하는 동신대에는 6856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4.27대 1이고, 한의예과 경쟁률은 42.4대 1이다. 동신대는 코로나 예방을 위해 10월 28일 예정인 면접과 실기 평가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웹캠이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있으면 어디서나 편하게 응시할 수 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적용 학과의 합격자 발표는 11월 12일, 이외 학과의 합격자 발표는 12월 24일 예정이다.

◇수시모집 등록자 전원에게 지원하는 장학금도 있어

광주대학교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 등록자 전원에게 학업 활동 지원금을 20만원 지급한다. 신입학 전형에 지원해 최초 합격한 신입생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학업 장려장학금 40만원도 받는다. 또 정원 내·외 전형에 복수 지원해 합격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은 학업 장려장학금 4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1724명을 모집하는 광주대학교에는 7511명이 지원해 평균 4.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여자대학교도  2021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지급할 장학금을 신설했다. 마음나눔 특별장학금이다. 수시모집 합격자 중 최초 합격자에게는 60만원, 충원 합격자에게는 40만원을 지급한다. 일반 장학금과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 오재연 입학부처장은 “마음나눔 장학생들이 마음 교육을 통해 자기돌봄과 마음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기여하는 ‘마음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주여자대학교

◇수시 전형 단순화하고 지역인재 범위 늘리기도

충청 지역 대학도 장학금이나 맞춤형 교육, 입학 전형 단순화 등을 내놓으며 신입생 유치전에 나섰다. 건양대는 성적우수장학금, 최초합격자 장학금, 자매 고교 출신 장학금 등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정비했다. 자매 고교 출신 장학금은 자매결연을 맺은 고등학교 출신인 신입생 중에서 조건에 해당하는 학생 전원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한남대는 대전,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대폭 늘렸다. 지역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전형 방법도 바꿨다. 한남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중 성적 70%, 면접 30%로 학생을 뽑아왔지만, 올해는 사범대를 제외하고 모두 100% 서류 전형으로 심사하기로 했다. 학생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다. 그 결과 한남대의 수시 모집 경쟁률은 4.92대 1로 전년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2364명 선발에 1만1625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4.81대 1이었다.

국내 최초로 5년제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 중인 한밭대학교는 전형 방법을 단순화했다. 지난해까지는 학생부 교과와 면접 전형으로 해당 과정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올해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바꿨다. 

◇자기소개서 제출 없앤 대학도

영남 지역도 마찬가지다. 장학금 혜택을 늘리거나 입학 전형 단순화로 수험생 부담을 줄이는 학교도 있고, 인기 학과 정원을 늘리거나 유망 학과 신설에 나선 대학도 있다. 영남대학교는 공군과 협약을 체결해 올해 처음으로 항공운송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20명을 선발한다. 공군과 협약을 통해 공군조종 장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영남대뿐이다. 항공운송학과 입학생 전원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학기당 교재비 60만원을 지원한다. 졸업 시 전원 공군조종 장교로 임관될 수도 있다.

와이즈유(영산대학교)는 수시 최초 합격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원액은 대학·학과·전공별로 다르다. 호텔관광대학 100만~130만원, 아트앤테크(Art&Tech)대학 130만원, 창조인재대학 100만원을 지급한다. 미래융합대학은 첫 학기 특별장학금(70%), 4년간 등록금 3분의 1 면제, 입학금 면제 등의 장학 혜택을 준다. 양산캠퍼스 창조인재대학과 보건의료대학은 100만~130만원을 차등 지급하고, 스마트공과대학은 130만원을 준다.

영산대학교

영진전문대학교는 수시모집 모든 계열·학과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했다. 수험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대신 비교과 전형 1단계 서류평가에서 학생부 비교과영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 고3 수험생과 재수생 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봉사활동과 수상 경력 등은 서류심사 평가에서 제외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보건의료행정과를 신설했고, 장학금 혜택도 확대했다. 신입생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초 합격자 중 상위 50%까지 장학금 50만원을 일괄 지급한다. 또 수업료의 25%를 장학금으로 주는 영진주문식교육장학금 대상 인원을 200% 늘렸다. 이외에도 신입생 중 장학금 대상자에게는 입학금 전액을 추가 지원한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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