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0만원 달성한 ‘독학’ 여중생의 놀라운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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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영업자 573만 명의 평균 연령은 54.7세에 이른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창업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이 나이를 확 낮추는 10대 창업자들도 있다. 중고등학생 때 창업해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성공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사람들을 찾아봤다. 

정헌재(15) 슬라임 오로라 대표

12세에 ‘슬라임 오로라’ 사업을 시작한 정헌재 대표./슬라임 오로라 인스타그램 캡처

정헌재 군은 2017년 12세에 슬라임 제작 기업 ‘슬라임 오로라(Slime Aurora)’를 만들었다. 일명 ‘액체괴물’로 불리는 슬라임은 중독성 있는 감촉으로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에게도 인기 있는 장난감이다. 그는 유튜브에서 우연히 슬라임 영상을 보고 사업을 결심했다.

그가 직접 개발한 ‘황금 비율 클리어 슬라임’은 슬라임 오로라에서 가장 많은 판매 수를 기록했다.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slimeauroraofficial)도 만들었다. 사업 초기에는 인스타그램 유명 계정에 메시지를 보내 슬라임 리뷰 영상을 부탁했다. 지금은 슬라임 오로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구독자 14만 명을 갖는 등 인지도를 높여 한국, 미국뿐 아니라 유럽, 두바이에서도 주문을 받고 있다. 

유병훈(21) 이비온 대표

18세에 전기차 충전소 안내 앱 ‘이비온’을 개발한 유병훈 대표./이비온 공식 홈페이지

유병훈씨는 2017년 18세에 전기차 충전소를 안내하는 앱 ‘이비온(EVON)’을 개발했다.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읽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이비온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데이터를 확보해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가표창을 받았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계약서를 잘못 작성해 외주 계약이 취소된 적도 있었다.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다. “이 일이 정말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설득 끝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유병훈씨는 환경부 서버와 이비온 서버를 직접 연결 앱이 충전소 정보를 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기차 충전료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도 개발했다. 2017년에는 공공급속충전기 안내 우수 앱으로 선정되어 한국전력에서 1억원 투자도 받다. 2018년에는 AWS(아마존 웹 서비스) 주관 공공데이터 부분 대표 사례로 뽑혔다.

최재원(24) 러블리마켓 대표

15세에 ‘가온해’를 설립해 지금은 ‘러블리마켓’의 디렉터로 활동하는 최재원 대표./플리팝 공식 홈페이지

최재원씨는 2011년 15세에 온라인 쇼핑몰 ‘가온해’를, 2014년 18세에 오프라인 쇼핑몰 ‘러블리마켓’을 열었다. 2016년에는 러블리마켓 운영을 위해 법인 ‘플리팝’을 설립했다. 지금은 러블리마켓의 디렉터로 마케팅을 포함한 전체적인 쇼핑몰 운영을 맡고 있다.

혼자 공부하여 만든 온라인 쇼핑몰 가온해는 하루 매출 1000만~2000만원을 달성한 적도 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오프라인 장터 러블리마켓이 열리면 평균 3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그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러블리마켓 전용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 ‘러마페이’도 개발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자 온라인 마켓을 열고 전용 앱도 출시했다. 그는 잡스엔에 “팝업스토어 계의 ‘야놀자’ 같은 존재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프레이저 도허티(32) 슈퍼잼 대표

할머니의 잼 레시피에 아이디어를 얻어 18세에 ‘슈퍼잼’을 만든 프레이저 도허티 대표./SBSCNBC 유튜브 캡처

스코틀랜드 출신 프레이저 도허티는 2006년 18세에 100% 천연 과일 잼 브랜드 ‘슈퍼잼(Super Jam)’을 만들었다. 할머니에게 배운 잼 레시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존 과일잼보다 맛있고 건강함을 내세운 슈퍼잼은 현재 전세계 2000여 개 매장에서 연간 100만 병씩 팔리고 있다.

그는 1997년 9세에 이웃에서 얻어온 달걀 몇 개를 부화시켜 팔았던 것을 계기로 사업에 매력을 느꼈다. 잼 사업이 성공한 후에도 커피, 맥주, 오트밀 등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다. 그는 창업 관련 저서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를 집필해 “빠르고 작게 시작하더라도 일단 실행에 옮기는 정신”을 강조했다.

힐러리 입(14) 마이너 마이나스 대표

11세에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해 앱 ‘마이너 마이나스’를 만든 힐러리 입 대표./theloophk 캡처

홍콩 출신 힐러리 입은 2017년 11세에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앱 ‘마이너 마이나스(Minor Mynas)’를 개발했다. 중국어를 처음 배웠을 때 다른 문화를 접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 기획한 앱이었다.

힐러리는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이 마이너 마이나스를 통해 평등하게 어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부적절한 내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부모가 아이의 앱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지금은 전세계 50개국에 사는 어린이 약 5000만 명이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CEO로서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2월에는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여성 포럼’에서 창업 비결을 강연했다.

글 CCBB 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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