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에 월세·관리비까지 내주는 대통령 인증 ‘엄지척’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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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100
SK하이닉스, 3년 연속 선정 ‘유일’
전 직원 외국 세미나·안식월 휴무까지

10명 중 6명. 지난 5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2258명을 대상으로 직장 만족도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56%가 현재 직장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44%는 직장 생활에 불만을 느꼈다. 직장 만족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났다. 대기업 직원은 10명 중 7명(71.5%)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공기업(66.8%), 외국계기업(64.5%), 중소기업(52.9%) 순으로 높았다. 불만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이직을 준비 중이었다.

대기업 사원이 직장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높은 연봉, 근무시간 준수, 다양한 복지혜택 등이 꼽힌다. 일부 회사는 다양한 복지혜택이 알려져 취준생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알 만한 대기업이 아니라도 이직하는 직원이 적고 기간제 근무자 고용 비율이 낮은 회사가 있다. 정부는 이 같은 기업을 알리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100곳을 선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7월 말 2020년 일자리 으뜸기업 100곳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직원 20~299명) 46곳, 중견기업(300~999명) 34곳, 대기업(1000명 이상) 20곳을 뽑았다. 지난 2월 국민 추천과 고용보험 자료를 활용해 후보 기업을 발굴했다. 후보 기업 대상 현장 실사, 노사단체 의견 수렴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0개 기업을 정했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대통령 명의 인증패를 받고, 신용평가·금리 우대·세무조사 유예·정기 근로감독 면제 등 혜택을 받는다. 2020년에는 어떤 기업이 일자리 으뜸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지 알아봤다.

SK하이닉스가 도입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는 방진복 제조·세탁 등을 맡는다./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는 3년, 9개 기업은 2년째 인증

SK하이닉스는 100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018년부터 3년 연속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를 만들고 장애인 153명을 채용했다. 행복모아는 반도체 공장 직원이 입는 방진복 제조·세탁·관리를 맡는다. 2019년 기준 직원 80%에 해당하는 189명 발달장애인이 근무한다.

협력사 직원과 상생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하이닉스는 2015년 임금 인상분 20%를 협력사 직원 처우와 안전·보건 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노사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을 맺었다. 2020년 기준 누적 협력사 지원금은 33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취약계층 채용과 동반성장 노력이 3년 연속 으뜸기업 선정 이유로 꼽힌다.

원익아이피에스·하나금융티아이·에듀윌·펍지·샌드박스네트워크 등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일자리 으뜸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게임 제작사 펍지는 2019년 전 직원이 참석하는 외국 세미나를 위해 13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펍지는 직원에게 기숙사로 쓰는 오피스텔 보증금, 월세 50%, 관리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듀윌 유튜브 캡처

에듀윌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천과 다양한 복지 혜택 제공으로 2년 연속 일자리 으뜸기업 명단에 올랐다. 에듀윌은 시범 운영하던 주4일 근무제를 2020년 1월 모든 부서에 도입했다.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줄여 직원 만족도를 높였다. 직원은 팀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월~금요일 중 하루를 골라 쉴 수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1년 내 신규 채용자 80%를 만 35세 이하 청년으로 뽑아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에듀윌은 2019년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여성 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힌다. 사측은 2017년 이후 신입 공채 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유지해왔다. 또 간부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을 높여 2018년 8명이었던 여성 간부는 2019년 17명으로 늘었다. 또 여직원 육아휴직 자동전환, 남직원 육아휴직 의무화 등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복지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유튜브 캡처

한화시스템은 2019년 6월 남성 직원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개월 유급 ‘아빠휴가’를 도입했다. 아빠휴가 사용률은 80%에 달할 정도로 직원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이밖에 직원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게 2017년부터 승진자 대상 안식월 제도도 운영한다. 처음에는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사용률이 91.4%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안식월 휴가를 사용하는 직원은 아프리카나 유럽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 등 짧은 연차 휴가로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온다고 한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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