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 올려줬어요” 대기업 뺨치는 연봉상위 1%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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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앤지, 바이오일레븐, 세틀뱅크가 한 그룹사였다?

‘연봉상위 1%’ 민앤지, 5년새 매출 5배 성장 강소IT기업

‘드시모네’ 바이오일레븐, 면역 항암 신약개발 나서

국내 대표 핀테크기업 세틀뱅크, 글로벌 결제시장 진출

IT서비스기업 ‘민앤지’와 바이오테크기업 ‘바이오일레븐’, 핀테크기업 ‘세틀뱅크’ 이 세 회사의 공통점은? 국내 최초로 휴대폰 본인확인보호서비스를 만든 이경민 민앤지 창업자가 경영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요즘 기업들은 과거처럼 오너가 ‘회장’ 직함을 가지고 계열사 이름을 통일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민앤지는 지인추천 채용서비스 ‘원티드’에 연봉 상위 1% 기업으로 소개된 ‘꿀직장’이다. 포브스아시아 선정 아시아 200대 우량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를 비롯해 개인정보 도용을 막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모터사이클 등 각종 모빌리티 시승 중개 플랫폼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로 유명한 바이오일레븐은 민앤지의 IT 노하우로 개발한 ‘또박배송’, ‘온오프채널마케팅’이 성과를 내며 매출(2019년)이 전년보다 83%나 증가했다. 세틀뱅크는 국내 간편현금결제 시장 1위 강소기업으로 최근 글로벌 결제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언뜻 공통점이 없는 회사 같지만, 헥토(Hecto)그룹이란 이름으로 시너지효과를 내 미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목표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며 채용 규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사의 직원들을 만나 헥토의 직장문화에 대해 물었다.

◇IT전문가만? “의류매장, 펜션관리인 출신도 능력만 있다면”

민앤지 이경우 팀장. /헥토 제공

민앤지의 제휴사업팀 이경우 팀장은 의류매장 판매사원 출신이다. 이 팀장은 “동료 중에는 펜션 운영자 출신, 영화산업·여행산업 출신도 있어 난 특이한 축에 끼지도 못한다”며 “민앤지는 타업종이라도 능력이 있는 직원이라면 폭넓은 기준을 가지고 채용을 한다”고 했다. 통상 IT기업의 구성원들은 IT 개발자 출신들이 많다. 일종의 순혈주의다. 기업들 입장도 이해는 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신사업 분야에서 수시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데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전력’이 아니라면 곤란하다.

그는 “IT업계에서 우리처럼 출신 배경이 다양한 직원들로 구성된 곳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민앤지는 수년 전부터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업체들과 결제·보안 서비스 제휴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 팀장은 “영화 관련 업체 출신으로 해당 산업분야를 잘 아는 사원이 일을 맡은 뒤 일이 쉽게 풀렸다”고 했다. 그는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잠재력 있는 사람을 뽑아 회사에서 성장시키는 방식”이라며 “대신 사내 직무교육(OJT)이 무척 쎈 편”이라고 했다. 또 IT개발 부서와 그 외의 부서간 관계도 대등한 편이라고 했다. 그는 “훌륭한 서비스를 개발해도 고객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리로 입사한지 2년만에 팀장 승진했어요”

바이오일레븐 김아름 팀장. /헥토 제공

바이오일레븐 온라인영업1팀 김아름 팀장은 올해 서른 한 살이다. 스물 아홉이던 2018년 대리로 입사해서 채 2년도 되지 않아 팀장으로 승진했다. 바이오일레븐은 물론 헥토 그룹 전체에서 최연소 팀장이다. 온라인영업1팀은 자사몰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드시모네 제품 온라인 판매를 총괄한다.

대학 졸업 후 화장품 판매 분야에서 일을 하던 김 팀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이 생겨 바이오일레븐 입사를 결정했다. 입사 후 김 팀장은 11번가 등 오픈마켓 영업담당자들에 공을 들였다. 드시모네가 주요 오픈마켓의 메인페이지에 노출되도록 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그는 “MD들을 만나 드시모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 면역력 개선효과 개별 인정을 받은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제품을 알려나갔다”고 했다. 김 팀장의 노력으로 드시모네가 11번가 메인 화면에 노출되자 해당 쇼핑몰 매출이 110% 증가했다. 11번가에 노출되자 G마켓에서도 드시모네를 메인으로 올렸다. 승진 뿐 아니라 김 팀장의 급여도 약 30% 증가했다.

◇연간 두 차례 연봉협상하는 더블연봉제 도입

세틀뱅크 임선희 책임. /헥토 제공

세틀뱅크 VAN팀의 임선희 책임은 지난해 유관 업종에서 이곳으로 이직했다. 이후 전 직장 동료 2명에게 세틀뱅크 입사를 추천했고, 2명 모두 이직을 했다. 임 책임은 “회사가 우수한 인재를 모으려고 외부인인 헤드헌터도 위촉하는데, 내부 직원들의 추천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여긴다”고 했다. 본인은 물론 가까운 동료들의 이직을 지켜보면서 임 책임이 느낀 핀테크 업계의 인사 불만은 ‘상대평가’였다. 그는 “직원들끼리 경쟁을 시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조직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비생산적인 경쟁이 유발되기도 한다”고 했다.

헥토 그룹은 올해 초 인사제도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받으며 직제를 단순화하고 1년에 두 차례 연봉협상을 하는 ‘더블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임 책임은 “헥토그룹은 성과주의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성과’를 강조하는 측면 때문에 조직원간 불필요한 갈등이나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고 평했다. 임 책임은 “매년 24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건강관리나 자기계발에 쓸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했다.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리후생./헥토 제공

글 CCBB 가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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