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빌려주던 작은 회사가 250조 거인이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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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수입해 팔던 나이키
레고(LEGO) 시초는 나무 장난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비대면 서비스 사업이 전에 없던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주가는 2020년 3월 저점을 찍고 2배 이상 올랐다.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도 수혜를 입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3월 인터넷 트래픽 폭증을 우려하는 유럽연합(EU) 권유로 한 달 동안 영상 화질을 낮추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아마존과 넷플릭스 몸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년 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CNBC 유튜브 캡처

◇온라인 서점에서 이커머스 공룡으로···DVD 대여한 넷플릭스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평가받는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시작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현재 200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제프 베이조스는 1994년 아마존을 설립했다. 온라인 서점으로 199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7년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1999년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닷컴버블 사태가 터졌다.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산업 주가가 오르다 2000년 거품 붕괴로 폭락장이 찾아왔다. 아마존도 닷컴버블 붕괴로 직격탄을 맞았다. 기업공개 당시 107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한때 6달러로 내려앉았다.

아마존은 늘어나는 적자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1년에 이자만 1400억원가량 부담해야 했다. 결국 베이조스는 2000년 1월 직원 150명을 해고했다. 2001년에도 10%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지 않았고, 2003년 처음으로 흑자를 내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06년 웹 서버를 시간 단위로 빌려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고, 2007년에는 전자책 리더기 ‘아마존 킨들’을 출시했다. 2011년부터 5조원이 넘는 돈을 물류 시스템에 투자하면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넷플릭스는 연체료 없이 DVD를 대여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DVD Netflix 유튜브 캡처

전 세계 190여개 나라에 2억명 가까운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도 시작은 미약했다. 1997년 리드 헤이스팅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DVD 우편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오프라인 점포에서 대여료를 내고 빌리는 기존 서비스와 다르게 매월 구독료를 받고 우편으로 DVD를 보냈다. 고객이 비디오를 반납하면 다른 비디오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고객의 소비 형태를 바꿨다. 2000년대 초반 시장 1위 사업자였던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에 밀려 2013년 파산했다. 

DVD 대여 시장 최강자로 떠오른 넷플릭스는 방송과 케이블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셋톱박스 없이 인터넷을 통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는 OTT(Over The Top)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나갔다. 2013년 미국 최대 케이블방송사 HBO 가입자 수를 넘어섰고,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TV 방송 서비스를 해지하고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코드커터족(Cord Cutters)’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현재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50조원이 넘는다.

2019년 5억2000만원에 팔린 나이키 최초 러닝화 ‘문 슈’./CBS New York 유튜브 캡처

◇운동화 수입하던 나이키, 소니 첫 제품은 전기밥솥

1964년 출범한 나이키의 원래 이름은 블루리본스포츠다. 일본에서 오니츠카 타이거 기능성 운동화를 수입해 미국 시장에 파는 수입업체였다. 빌 바우어만과 필 나이트 공동창업자가 각각 500달러를 투자해 운동화 200켤레를 사 육상 트랙에서 선수들에게 제품을 판매했다.

미국 오리건 대학 육상팀 감독이었던 빌 바우어만은 1970년 운동화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 와플 굽는 기계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려 미끄럼 방지 패턴이 들어간 밑창을 만들었다. 그렇게 1972년 나이키의 첫 번째 운동화 코르테즈가 등장했다. 블루리본스포츠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 이름을 따 사명을 바꾼 것도 1972년이다. 이후 나이키는 오니츠카 타이거와 협력 관계를 끝내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키웠다. 1972년 제작한 나이키 최초 러닝화 ‘문 슈(Moon Shoe)’는 2019년 7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43만7500달러(약 5억2000만원)에 팔렸다.

소니가 1940년대 만든 전기밥솥./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자기기 제조업체 소니의 초창기 모습은 백화점 라디오 수리점이었다. 1946년 도쿄통신공업주식회사로 출범할 당시 직원 20여명에 불과한 영세 업체였다. 1940년대 말 소니가 만든 첫 전자제품은 전기밥솥이었다.

소니는 1950~1960년대 휴대용 라디오와 TV를 수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79년 선보인 최초의 소형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워크맨’은 전 세계에서 히트를 쳤다 2010년 판매를 종료하기까지 누적 판매량이 4억대에 달한다고 한다. 과거 효자 사업이었던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밀린 소니는 최근 이미지센서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4조원이 넘는 돈을 금융 서비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할리데이비슨이 처음 선보인 모델은 자전거 모습에 가까웠다./할리데이비슨 유튜브 캡처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이 1903년 선보인 첫 시제품은 모터를 단 자전거에 가까웠다. 마력이 부족해 오르막길조차 제대로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1909년 브랜드를 대표하는 V 트윈 엔진을 개발해 모터사이클 형태를 갖췄다. 100년이 지난 지금 할리데이비슨은 미국을 상징하는 모터사이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 1년에 2억 박스 이상 팔리는 레고(LEGO)는 원래 덴마크 목수가 만든 나무 장난감이었다. 창업자 아들 고트프레드가 1958년 현대적인 레고 장난감 특허를 내고 제품을 만들기 시작해 세계적인 유행을 이끌었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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