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법인의 초대 이사회 회장을 맡는다.

일본 메신저 플랫폼 라인은 “야후재팬과 라인이 통합한 합작법인의 대표이사 회장을 이해진 네이버 GIO가 맡는다”고 8월25일 밝혔다. 이 GIO는 2003년 NHN(네이버와 NHN 분할 전 사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또 2017년 네이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고 이듬해 사내이사 직함까지 내려놓았다. 말하자면 17년만에 대표로 경영 일선에 다시 서는 셈이다.
합작 법인의 이름은 ‘A홀딩스’로 정해졌다. A홀딩스는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JV)다. 일본 메신저 1위는 라인, 포털 1위는 야후재팬이다. 작년 11월 네이버(라인의 모회사)와 소프트뱅크(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의 모회사)는 두 회사를 통합하기로 했다. 5명으로 꾸려진 A홀딩스 이사회에서 이 GIO는 대표이사 회장, 미야우치 겐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장(CEO)는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후지하라 가즈히코 소프트뱅크 CFO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일선을 떠난 이 GIO가 기업 활동 전면에 나서는 것은 A홀딩스가 네이버 해외 영역 확장에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홀딩스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터넷 산업에 맞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두 회사가 준비하는 비장의 무기다. 두 회사 이용자 수는 1억명에 달해 아시아 최대 IT 기업이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두 회사 경영통합을 승인했다. 두 회사는 합병 작업을 내년 3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글 CCBB 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