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공무원 임금을 삭감해 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은 8월22일 페이스북에 ‘고통분담의 시간: 2차 재난기본소득을 위해 공무원 월급을 삭감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도 국회와 정부의 공무원, 공공기관 근로자의 월급은 그야말로 ‘1’도 줄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공무원들의 9~12월 4개월 임금을 삭감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공무원 임금삭감을 통해 2조6000억원 재원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그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은 반발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주말 구분없이 불철주야 일하는데 임금을 깎자는 게 말이 되느냐”, “8·9급 공무원 월급이 얼마인 줄 아느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법으로 보장하는 연봉을 무슨 권리로 빼앗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비판이 이어지자 조 의원은 SNS에 다시 한 번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 일선에서 고생하는 공직자가 많다는 걸 너무나 잘 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공동체가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금삭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조 의원은 “20% 삭감은 공공부문 전체 총액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고위직 공직자와 박봉에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부담해야 할 분량은 다르게 하는 것이 상식에 맞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말을 하는 저부터 당연히 고통 분담을 실천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글 CCBB 영조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