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죽음에 청력을 잃은 어머니를 본 10대 소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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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두 개의 법정 공용어가 있다. 한국어와 한국 수화언어(수어·手語)다. 수어는 청각장애인을 뜻하는 농인(聾人)이 사용하는 언어다. 2016년 한국수어언어법이 제정되면서 한국 수어는 법적 공용어가 됐다. 한국 수어를 한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 언어로 인정한 것이다.

농 사회에서는 ‘청각장애인’과 ‘농인’이라는 개념을 구분 지어 사용한다. 관점의 차이다. 청각장애인은 의료학적 관점에서 본 말로 장애를 ‘고쳐야 할 치료대상’으로 본다. 농인은 사회적 관점에서 본 말이다. 장애를 환경이 규정하는 개념으로 본다. 다른 사람과 말할 일이 없는 환경에서는 장애인이 아니다. 농 사회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비장애인을 청인(聽人)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청인은 한국어를 일상어로 쓰는 사람, 농인은 수어를 일상어로 쓰는 사람을 가리킨다. 농인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일 뿐이다.

청인이지만 농인의 언어를 쓰는 아티스트가 있다. 수어를 이미지화해 그림을 그린다. 또 무대에 올라 수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청인과 농인의 벽을 허물고 싶다는 수화 아티스트 박지후(31)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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