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치킨 프랜차이즈 BBQ에 수십건 소송 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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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가 ‘제네시스’ 상표권을 두고 수년째 소송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제너시스 비비큐’에서 GENESIS 로마자 표기가 같기 때문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로고(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네시스 BBQ 로고(아래)./현대차·제네시스 BBQ 홈페이지 캡처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한 현대차는 2016년부터 치킨업체 제너시스 BBQ를 상대로 수십 건의 상표권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8월9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중 1심 결론이 난 소송만 20여 건이다. 주로 BBQ가 가진 상표권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이다. 속옷·스웨터·셔츠 도매업, 식육·육류가공 도매업 등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특허 재판 1심 격인 특허심판원은 4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BBQ가 제네시스 상표권을 해당 사업 분야에서 3년간 사용하지 않았던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중 2건은 BBQ가 특허법원에 항소해 판결이 뒤집혔다. 속옷·스웨터·셔츠 도매업, 가공한 식육·육류내장품·육류가공식품 도매업, 동력기계 도매업 등에서 BBQ가 승소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제네시스 기념품으로 티셔츠를 만들 수 없다. 통상 대다수 자동차업체는 자사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기념품을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한다. 티셔츠는 가장 대표적인 기념품이다. 하지만 BBQ와의 소송으로 상표권이 막혀 있기 때문에 제네시스 티셔츠는 볼 수 없었다.

여행정보제공업·관광객안내업 등에서의 상표권 역시 BBQ가 가져갔다. 현대차의 손을 들어준 특허심판원 결정을 특허법원이 뒤집었고, 현대차가 상고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BBQ가 2004년쯤부터 현재까지 운영하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치킨대학의 건물 내 강당 및 외벽에 상표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현대차는 BBQ 외에 해외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과도 소송을 벌이고 있다. 스킨·크림·헤어린스·샴푸와 관련해서다. 또 광고전단 형태의 인쇄물, 상품판매 활동 촉진 포스터 등과 관련해서는 미국 무역업체 제네시스퓨어와 상표권 분쟁을 하는 중이다.

자동차 관련 상표권은 현대차가 갖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GENESIS 브랜드가 찍힌 다양한 기념품을 만들고 마케팅에 활용하려면 상표권이 필요한데 타 업체들이 해당 상표권을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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