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연봉이 5천, 4년차는 억대…요즘 가장 핫한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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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어교주해적단
수산물 시세 제공, 도매·유통까지 진출
8월 4일까지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

“일주일에 3일은 시식 때문에 저녁에 수산물을 먹어요. 온라인몰에 파는 횟감도 미리 맛을 봐야 하거든요. 지금까지 안 질리고 수산물을 먹는 직원은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수산물 애호가라는 신입도 6개월 지나면 회식 때 수산물은 절대 안 먹는다고 해요. 회가 질리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제 목표는 직원 100명을 100억원대 부자로 만드는 겁니다.”

독도 꽃새우를 잡는 장면을 찍기 위해 울릉도에서 촬영한 사진./인어교주해적단 제공

인어교주해적단 운영사 더파이러츠는 2013년 수산물을 좋아하는 청년 셋이 모여 차린 스타트업이다. 지금까지 수산물 시장은 수요자와 공급자간 정보 비대칭 때문에 정확한 시세를 알고 물건을 사기 어려웠다. 수산물 구매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도 많았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서비스를 만들었다. 전국 수산시장과 횟집의 수산물 시세를 제공하고, 품목별 가격 비교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구독자 30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수산물에 관한 다양한 정보도 알린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사업 범위도 넓어졌다. 단순히 수산물 시세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수산물 도매, B2C(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수산물 판매도 한다. 윤기홍(37) 대표의 목표는 전 세계 수산물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것이다. 

◇2018년 이후 매출 7배 성장

창업 8년차를 맞은 인어교주해적단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년 사이 회사는 부지런히 몸집을 키웠다. 매출은 2018년 이후 7배가량 늘었다. 10명이었던 직원 수는 60명으로 증가했다.

사업 방향도 변화가 있었다. 이제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 수산물을 찾는 사람은 개인 고객뿐 아니라 수산시장 상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 다양하다. 윤 대표는 “어떻게 하면 품질이 뛰어난 수산물을 이분들께 좋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고 했다. 이전에는 도소매상 물건을 가져다 팔았다면, 지금은 유통 단계를 줄여 산지에서 수산물을 직접 받아 인어교주해적단이 물건을 공급한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온라인몰도 운영한다. 도매 서비스를 위해 소싱(sourcing) 계약을 맺은 양식장에서 공급하는 수산물을 바로 살 수 있다. 제휴 점포에 일정액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 사업 비중을 줄였다. 대신 수산물 유통·중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매출 비중은 수산물 유통·중개가 50%, 온라인쇼핑이 48%다.

2020년에는 한국 시장과 외국 시장을 연결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중국 허마셴성에 킹크랩을 수출하고, 러시아산 킹크랩을 중국 회사가 살 수 있게 중개도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출장은 못 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수산물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팔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윤 대표는 “일본 초밥집 사장이 인어교주해적단을 통해 동남아, 아프리카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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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100억원 이상 부자 100명 만들기

스타트업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직원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높은 연봉을 주고,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보상한다. 창업 초기에 함께한 멤버 가운데 퇴직자 일부는 이미 그 나이대에 얻기 힘든 부(富)를 거머쥐었다고 한다.

윤 대표의 목표는 직원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다. 100억원 이상 부자 100명 만드는 게 꿈이다. 직원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사업이 성공하면, 성과를 낸 개개인에게 공이 돌아가야 한다는 경영 철학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 연봉도 높은 편이다. 윤 대표는 “2년차 직원이 보통 5000만원대 연봉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4년 만에 억대 연봉을 받는 관리자로 성장한 직원도 있다”고 했다.

근무 강도는 높은 편이지만, 직원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경 쓴다. 입사 후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 잘 맞는 일을 찾을 때까지 직무를 바꿔준다. 정 맡을 일이 없으면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일하게 한다. 윤 대표는 “직원과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성장하면서 성장통도 겪었다. 2018년에는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한 뒤 오히려 매출이 떨어졌다. 20~30명 규모 채용 이후 소통 문제로 구성원 불만이 늘었다. 새로 뽑은 직원뿐 아니라 중간관리자도 다수 회사를 떠났다. 윤 대표는 “인재 관리에 미숙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영진 생각을 직원에게 잘 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매출이 반 토막으로 떨어진 이후 스스로 되돌아보는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를 다잡고 본질에 매달렸다. 2019년부터 회사 매출은 빠르게 회복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방치하지 않고 세심하게 관리해 퇴사율도 낮췄다.

회 분류와 품질 분석을 하는 김용완 공동 대표./인어교주해적단 제공

◇‘연봉 3000만원’ 전환형 인턴 선발

인어교주해적단은 7월22일부터 정규직 전환형 인턴을 채용한다. 현재 인력으로는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 벅차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제휴영업본부·상품운영본부·C.C본부(마케팅팀)·개발팀에서 직원을 모집한다. 3개월 인턴 후 평가를 통과하면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다. 인턴 급여는 연 3000만원 수준이다. 서류 접수는 8월 4일까지 받는다.

이 회사의 인재상은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다. 이력이 화려하거나 면접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동료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또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 “스타트업 특성상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도 몇 달 뒤에 새롭게 바꿔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윤 대표는 수산물 관련 지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커지면서 수산물을 전혀 몰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겼습니다. 인어교주해적단에 합류해 성공하고 싶은 열망만 있다면 누구든 망설이지 말고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CCBB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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