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회장 딸 유튜브 출연에 아들만 둘인 두산회장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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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유튜브 나온 함영준 오뚜기 회장
홍보위해 회사 유튜브 출연하는 회장님들
코로나에 영상으로 직원과 소통하기도

“햄연지 아빠 함영준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등장에 네티즌들이 깜짝 놀랐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딸의 유튜브 채널에 나왔다. 함 회장의 장녀 함연지는 뮤지컬 배우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5월8일 자신의 채널 ‘햄연지’에 함 회장과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어버이날을 맞아 오뚜기 ‘진진짜라’로 만든 철판 돼지 짬짜면과 크림스프를 이용한 리조또를 만들어 함 회장에게 대접하는 내용. 오뚜기 제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딸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오뚜기 회장이 아닌 햄연지 아빠로 자신을 소개한 함영준 회장./유튜브 ‘햄연지’ 캡처

◇‘딸바보 면모’ 보여준 오뚜기 회장

영상 속 함 회장은 기업 총수라기보다는 소탈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첫 소개 역시 ‘오뚜기 회장’이 아닌 ‘햄연지 아빠’였다. 딸이 요리할 때 옆에서 훈수를 놓는 모습은 여느 아버지와 다르지 않았다. 함연지는 잔소리하는 아빠의 입을 막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 아들만 두 명인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이 유튜브에 ‘나는 왜 딸이 없는 거야ㅠㅠ’라는 댓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대화하는 함 회장 부녀는 박 회장이 부러워할 정도로 사이좋은 모습이었다.

이날 영상에서는 함 회장의 딸바보 면모가 돋보였다. 함연지가 준비한 어버이날 선물에 대한 화답으로 함 회장도 딸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보다.’ 함 회장은 “우리 연지를 생각하면서 고른 시”라며 ‘너를 두고’라는 시를 직접 읊기도 했다. 손주가 생기면 어떨 것 같냐는 딸의 질문에는 “손주가 생겨도 내 딸이 더 예쁠 거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영상에서 율동을 하기도 하고 딸을 생각하며 고른 시를 읊기도 했다./유튜브 ‘햄연지’ 캡처

네티즌들은 “갓뚜기 회장님 인품이 그대로 느껴지는 영상”이라고 했다. 부녀 사이가 정말 좋아 보인다, 사람들이 왜 갓뚜기 갓뚜기 하는지 조금씩 알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 영상이 올라간 후 12일 기준 햄연지 구독자는 2500명에서 2만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조회수도 17만으로, 채널 내에서 가장 높다.

◇대면 줄이고, 사내 소통에 영상 활용하기도

영상으로 직원들과 소통에 나선 총수들도 있다.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대면 접촉을 줄이고자 영상을 사내 소통에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 초 25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신년사 영상을 보냈다. 강당처럼 정해진 공간에 모여서 하던 시무식을 영상 메시지로 대체한 것이다. 직원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년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KB국민카드 직원들과 유튜브 생중계로 타운홀 미팅(비공식 공개 회의)을 했다. 타운홀 미팅은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KB금융그룹인 대표적인 소통 문화다. 코로나19 사태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열린 e-타운홀미팅에서는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직원들과 윤 회장이 직접 대화를 나눴다. 그룹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회사 현안이나 전략 방향, CEO에게 궁금한 점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 경기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SK 스포츠단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핸드볼·축구·농구·야구·사이클 스포츠단 선수, 감독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SK 스포츠단 감독과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더 강하고, 더 큰 감동을 주는 선수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스포츠야말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며 그룹도 적극 지원할 테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영상으로 신년사를 보낸 구광모 회장과 스포츠단을 격려한 최태원 회장./LG그룹·SK그룹 제공

◇홍보·챌린지·판매, 그들이 유튜브에 나오는 갖가지 이유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회장이 직접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패션그룹 형지 최병오 회장도 유튜브에 나왔다. 형지 그룹은 매년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즈음에 여는 자사 쇼핑 축제 ‘형지 소설(小雪)제’를 앞두고 회장이 직접 등장해 제품을 소개했다. 창업 50주년을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최 회장이 등장한 영상 ‘품번 읽어주는 패션그룹 회장’은 “내 사랑 형지씨, 지난 50년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첫눈 오는 날, 우리 그곳에서 만나요”라는 최 회장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최 회장은 “일 년 내내 안팎으로 고생하는 주부님들을 위해서 한 번쯤은 뭔가 해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소설제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소설제를 광군제에 버금가는 최고의 쇼핑 축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제약회사 한독의 김영진 회장은 2018년 유튜브에서 루게릭병 환우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독이 여러 희귀병 환우를 위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고통을 가까이서 보고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있다”고 챌린지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루게릭 요양병원을 짓기 위한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을 밝히며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함께 응원해달라고 했다.


유튜브에서 행사를 홍보한 형지 최병오 회장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한독 김영진 회장./유튜브 ‘패션그룹형지’·’한독 – The Health Innovator’ 캡처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서 자사 제품을 팔고 나선 기업 수장도 있다. 중국 내 에어컨제조업체 거리전기의 동밍주 회장은 어머니의 날이자 중국 브랜드의 날인 10일, 중국의 유튜브로 통하는 플랫폼 콰이쇼우에 출연했다. 동 회장은 중국 대표 뷰티 왕홍 리자치와 함께 거리전기 에어컨 장점을 소개하고, 판매에 나섰다. 마치 쇼호스트로 변신한 듯한 회장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주목했고, 방송 5분 만에 1844대가 팔렸다. 이날 동 회장은 매출 172억원을 올렸다.

글 CCBB – Contents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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