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안갔지만…코로나에 더 주목받는 학사 취득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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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대학 안가고 학위 취득 가능한 학점은행제
90년대부터 약 70만명이 학점은행제로 학위 얻어

정규 대학에 가지 않고도 학위를 취득할 방법이 있다. 독학학위제와 학점은행제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정받은 학점과 시험을 통해 학위를 딸 수 있는 제도다. 각각 1990년과 1998년 시행된 두 제도는 성인이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넓혀줬다. 2019년 2월까지 2만597명이 독학학위제로, 69만8956명이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얻었다. 이 중에서 많은 이들이 고등교육 통로로 활용하고 있는 학점은행제에 대해 알아봤다.

드라마 ‘꼰대인턴’에서 열연 중인 배우 박해진도 2000년대 초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연기예술 학사학위를 취득했다./MBC

◇학점은행제 학위도 일반 대학 졸업과 동등하게 인정

학점은행제는 국가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대학 학위취득제도다. 은행에 저금하듯 학점을 차곡차곡 이수해 일정 학점을 채우면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수능에 응시하지 않거나, 사정상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고졸자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학점은행제로 취득한 학위는 일반 정규대학교 졸업과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받는다. 

학위 과정은 전문대 과정인 전문학사와 일반 대학 과정인 학사과정으로 나뉜다. 현재 110개 전문학사 전공, 118개 학사 전공 과정을 운영 중이다. 출범 초 41개 전공에 불과했지만, 20년 넘게 제도가 유지되면서 전공이 다양해졌다. 학사는 140학점, 3년제 전문학사는 120학점, 2년제 전문학사는 80학점 이상 이수해야만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점은행제 학위취득자 현황./국가평생교육진흥원

교육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가인정을 받은 교육훈련 기관이 담당한다. 공개강좌 또는 전공 심화 과정을 둔 전문대학, 대학 부설 평생교육시설, 학원, 직업훈련기관 등 교육훈련을 담당할 수 있는 기관이 평가인정을 신청할 수 있다. 평가인정신청서를 제출하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해당 기관에 대해 평가하고 교육부가 평가를 통과한 기관에 학습 과정 평가인정서를 교부한다. 기관마다 개설하는 전공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학점은행제를 이용하고자 하는 수강생은 본인이 원하는 교육훈련 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2020년 6월 30일 기준 평가인정을 받은 기관은 432곳이다.

◇100% 온라인 수업, 일과 학습 병행 가능

학점은행제의 가장 큰 장점은 100%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강의실에 출석하지 않고도 컴퓨터·모바일을 활용해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도 없어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때에 맞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직장에 다니는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 

또한 국가자격 중 일부를 학점으로 인정해 줘 학위 취득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기기사, 건축기사, 식품기사 등 기사 자격증을 따면 최대 20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기술사는 최대 45학점 기능장은 30학점, 산업기사는 16학점까지 인정이 가능해 자격증을 취득해 스펙도 쌓고, 학위도 빠르게 딸 수 있다.

학점은행제는 100% 온라인 강의로 운영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할 때 수업을 들을 수 있다./픽사베이

전문대학이나 대학을 이미 졸업한 사람도 학점은행제를 이용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자는 학사 학위나 타 전공 전문학사 학위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전공과목 36학점만 이수하면 타 전공 전문학사 학위를 딸 수 있고,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140학점에서 전문대학에서 취득한 학점 중 인정되는 학점을 제외하고 부족한 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대졸자는 전공 48학점을 이수하면 타 전공 학사학위를, 36학점을 이수하면 타 전공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자격증 취득과 연계된 사회복지계열이 가장 인기

전공별로 보면, 사회복지계열 학위취득자가 27%로 가장 많다. 보육계열(16%), 경영계열(13%)이 뒤를 이었다. 이는 자격증 취득과 관련이 있다. 사회복지 전공 17개 과목을 이수하면 따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나온다. 이미 학교를 졸업한 후 자격증 준비를 시작한 이들이 전공 강의를 듣기 위해 다시 대학에 등록하는 대신 학점은행제 강의를 이용하고 있다. 고졸자도 정해진 학점을 이수하고, 추가로 다른 과목을 더 들어 80학점을 채우면 전문학사 학위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또 회계학 및 세무 4과목, 경영학 3과목, 경제학 1과목을 이수하면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고졸자도 학점은행제도를 통해 학점만 이수하면 굳이 학사 학위까지 취득하지 않아도 전문 자격시험인 회계사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제 2010년 이후부터 고졸 출신으로 회계사 1차 시험에 합격한 이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

사회복지사 2급 과정과 연계해 학점은행제도를 운영하는 에듀윌./에듀윌 블로그 캡처

이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사회복지사 2급, CPA 자격증 시험과 학위 취득을 연계해 학점은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에듀윌 원격평생교육원 입학관리팀 김영복 팀장은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수강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는 수강생이 많다”고 했다. 자격 시험 응시 요건을 맞추기 위한 수단으로 학점은행제를 활용한다는 의미다. 자격증 취득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과정 이수율도 높다. 김 팀장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과 연계한 강의는 이수율이 96.9%로 대부분 수강생이 과정을 마치면서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덧붙였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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