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미국 공장 건설 현장서 불법 노동 한국인 33명 강제 출국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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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에서 현지 협력업체의 불법 노동을 적발하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비자를 받지 않고 불법 노동하기 위해 들어온 한국인 33명을 붙잡았다는 내용의 CBP 보도자료./CBP 홈페이지 캡처

CBS 노컷뉴스는 6월22일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SK이노베이션 공장 건설 현장 불법 노동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P는 미국 시민과 외국인 출입국 관리 또는 세관 등에 관한 업무를 하는 연방정부 기관이다. HSI는 테러, 밀입국, 마약 거래 같은 여행·무역·이민 등과 관련한 범죄를 조사하는 국토안보부 산하 수사기관이다. 미 법무부도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P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조지아주 공장 건설 사업장에 현지 협력업체 취업을 목적으로 불법 입국하려는 한국인 33명을 지난달 적발했다.

SK이노베이션이 2019년부터 조지아주(州) 커머스시(市)에 만들고 있는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현지 협력업체 현장에서 일할 인력이다. 이들은 당시 12명, 21명씩 2개 조로 나눠 대한항공 직항기를 타고 2~3일 간격으로 애틀랜타 공항으로 입국하려다 CBP에 붙잡혔다. 

이들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하는데 필요한 취업비자 없이 사실상 무비자인 여행비자(ESTA)만 받은 상태였다. 이들은 CBP 조사 과정에서 2~3개월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6만~7만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CBP는 5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 33명이 조지아주 건설회사와 배터리공장에서 불법 노동하기 위해 가짜 고용 서신(letters)을 지참했다”고 밝혔다. CBP 국장직을 대리 중인 마크 모건은 “CBP의 발 빠른 대처로 조지아주 미국인 취업 기회를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CBP는 이들의 입국 관련 서류를 압수하고 한국으로 강제 출국 조치 했다. 두 번째 조인 21명은 애틀랜타에 있는 한 구금시설에 가둔 후 5월 28일 추방했다. 또 33명과 연관된 43건의 무비자(ESTA) 입국 신청서도 취소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해당 사업장은 미국 업체가 SKBA 측으로부터 공사 주문을 받은 뒤 시공해왔기 때문에 미국 업체 관리를 받는 곳이다”라고 했다. 회사 측은 “미국 건설 노동자가 모자라다 보니 한국 인력업체까지 관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SKBA 공사장에서는 그동안 우리 국민 수백명이 계속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비자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90일 동안 일하고 새로운 인력과 교대하는 방식이다. 

워싱턴 주미대사관과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우리 외교부에 전문을 보내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측은 “이번 사안이 우리나라 비자면제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또 “외교부 본부에서도 SK이노베이션에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사건이 SK 측 인력과는 관련이 없지만, 시공업체를 상대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글 CCBB 김하늘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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