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64만원에서 시작, 예상 뒤엎고 6만명 몰린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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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두 배 이상 늘어난 군무원
역대 최다인 6만7000여명 지원
행정 9급 해군 226대1, 국방부 142.9대1 
육군 9급 군무원 실수령액 175만원

군부대로 출퇴근하지만 군복을 입지 않고 두발도 자유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군무원이다. 국방부 소속으로 자신이 속한 기관과 분야에서 국토방위, 국권 수호와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을 보호하는 특정직 공무원이다. 이들은 국방부, 육군, 해군, 공군 기관 내에서 행정, 정보관리사무, 군 지원의 업무를 담당한다.

군무원은 일반군무원, 전문군무경력관, 임기제군무원으로 구분하고 이중 일반군무원을 공채 시험으로 선발한다. 행정, 사서, 통신 등 46개 직렬에서 뽑는다. 2020년 군무원 채용시험은 이미 전형이 시작됐다. 지난 5월8일부터 13일까지 원서 접수를 했고 7월18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군무원 직렬별 주요 업무내용 중 일부 / 군무원 채용관리 시스템 홈페이지

군무원은 국방부, 육군, 해군, 공군에서 각각 선발한다. 공개경쟁채용시험은 필기시험, 면접시험 총 2단계를 거쳐 신입 군무원을 뽑는다. 행정, 사서, 군수, 군사정보, 기술정보 등 각각의 직군, 직렬마다 5급, 7급, 9급 군무원을 따로 선발하지만 실제로 9급 채용이 대부분이고 7급이 그 뒤를 잇는다. 응시과목은 직렬 구분 없이 9급은 5과목, 7급은 6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공통 과목인 영어와 한국사는 토익이나 G-TEPL,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등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

한편 올해 국방부는 군무원 5200명(공개채용 3120명, 경력채용 1040명, 임기제 104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2019년 채용인원(4372명)보다 19% 증가했다. 국방부가 군무원을 2022년까지 4만4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국방개혁2.0’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무원 9급 행정직 군별 경쟁률 / 에듀윌 제공

군무원 시험 및 경쟁률

종합 교육 기업 에듀윌은 올해 군무원 시험 지원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원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국방부는 평균 경쟁률이 43.5대1이었다. 그중 수사 9급 직렬이 263.67대1로 가장 높았다. 행정 9급(142.9대1), 일반기계 9급(143대1)이 그 뒤를 이었다. 육군 군무원 최종경쟁률은 13.1대1이었다. 직렬 중에는 수사 9급 경쟁률이 61.9대1로 가장 높았고 행정 9급은 32.8대1이었다. 공군 군무원 평균 경쟁률은 37.9대1이었고 행정 9급 경쟁률이 123.6대 1로 가장 높았다. 해군 군무원은 평균 28.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정 9급의 경우 226대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국방부에서 채용인원을 늘린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경쟁률이 낮아지리라 예측했지만 오히려 높아졌다. 에듀윌 관계자는 “우선 채용인원이 늘어나면서 지원자가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크지만 이 밖에 두 가지 이유가 더 있다”고 했다.

첫 번째는 영어와 한국사 대체 시험 유효기간 연장과 필기 제출 기한 변경이다. 군무원의 경우 영어와 한국사 시험은 영어 및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점수로 대체해서 내는데, 올해부터 시험 유효기간이 영어 2년, 한국사 3년에서 각 3년과 4년으로 연장됐다. 또 필기시험 직전까지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국가직 9급 시험이 미뤄진 탓도 있다. 국가직 9급과 과목이 겹쳐 중복지원 하는 지원자가 생겼다. 모의고사 삼아서 치르는 지원자도 있어 응시율이 낮아지거나 흔히 ‘허수’라고 하는 지원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왼쪽부터)공군 군무원 김모아 주무관, 군 부대 내 PX 촬영 장면 / 대한민국공군, MBC 유튜브 캡처

실수령액 및 혜택

군무원은 군 부대 소속이지만 공무원이기 때문에 급여 체계나 정년이 일반 공무원과 같다. 올해 공무원 봉급은 2019년보다 2.8% 올랐다. 1호봉 기준 9급은 164만2800원, 7급은 187만9600원이다. 군필 남성의 경우 군 복무 기간을 인정받아 3호봉부터 시작한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9급(4호봉) 현직자가 올린 월급 명세서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실수령액은 175만2990원이었다. 봉급 170만1900원, 정근수당 8만5280원, 정액 급식비 13만원, 직급보조비 14만5000원을 합해 총 206만2180원을 받았다. 여기에서 소득세, 지방소득세, 일반기여금, 건강보험료, 노인장기요양 보험료 등 30만9190원을 제했다. 일반 기여금은 나중에 연금으로 돌려받는다. 군무원은 수당이 많다. 명절휴가비, 정근수당, 가족수당 등이 있어 봉급의 50%까지 수당으로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군무원으로서 받는 혜택도 다양하다. ‘P.X.(Post Exchange)’라고 부르는 부대 안 매점을 이용할 수 있다. P.X.에서 파는 제품은 세금이 붙지 않아 저렴하다. 주류는 50% 이상, 생필품은 40% 이상 저렴하다. 이 밖에도 군 골프장과 같은 군 휴양시설 이용 등 군인과 거의 동일한 복지혜택을 받는다.

글 CCBB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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