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인정보 `1.5테라바이트`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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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하나은행 전산망을 해킹해 금융정보를 빼내려던 혐의로 구속된 이모(42)씨의 압수물에서 국내 신용·체크카드 정보 등이 대량으로 나와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픽사베이 제공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6월15일 “이모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외장하드 2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외장하드 용량은 각각 1테라바이트(TB)와 500기가바이트(GB)다. 수사 결과 외장하드에는 해킹을 통해 빼낸 신용카드 정보가 들어있었다. 경찰 측은 “저장한 데이터 가운데 불법 유출한 개인·금융정보의 양이 얼만큼인지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이씨는 2014년에도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무더기로 빼낸 혐의로 처벌 받았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같이한 공범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데이터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안수사대는 지난 3월 유출 경위와 피해 범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지만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금감원 측은 외장하드에 담긴 정보량이 너무 많아 금융 관련 정보만 분류해 넘겨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개인정보가 섞여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함부로 조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경찰 측에 신용정보 등 관련 데이터만 넘겨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이씨는 “빼돌린 금융 정보를 이용해 카드를 복제해 사용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가 유출한 금융 정보를 팔아넘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 

글 CCBB 김하늘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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