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재방송’으로 버는 돈은 이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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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송은 기본 출연료 20%, 삼방은 12% 지급
쏠쏠한 수익 재방송 출연료, 월 몇백 만원 들어와
한국은 상한 있어…美 프렌즈 출연진은 연 250억 대박

지금은 재무설계사가 된 전직 배우 여현수씨는 올해 초 방송에 출연해 재방료로 몇백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30회 분량 아침드라마 주연을 맡은 적이 있다. 어느 날 몇백만원이 들어왔다. 재방료는 내 비자금”이라고 했다. SBS 부부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에서 배우 소이현씨가 남편 인교진씨의 재방료 입금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배우 인교진씨의 재방료는 180만4180원이었다.

연예인들은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재방송 될 때마다 출연료를 따로 받는데, 이를 재방료라고 한다. 높은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재방료는 거의 연금 수준이라고 한다. 재방료는 어떻게 책정하는지 알아봤다.

방송에 출연해 재방료에 대해 밝힌 여현수씨(좌), 방송 중 남편 인교진씨의 재방료를 확인하는 소이현씨(우) / JTBC, SBS 방송화면 캡처

◇재방송 20%, 삼방 12% 지급

재방료는 2003년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가 배우, 성우, 코미디언 등 출연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에서 관리하고 지급하고 있다.

회당 지급하는 재방료는 방송사마다 기준이 다르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재방송일 경우 기본 출연료의 20%를 지급한다. 삼방은 12%, 사방 이후에는 10%라고 한다. 오전 1~6시 시청자가 적은 새벽 시간대는 7%다. JTBC, MBN, TV조선,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은 기본 출연료의 10%를 재방료로 지급하고 있다. KBSN, MBC+, SBS+ 등 50여개의 CATV채널은 기본 출연료의 11%를 준다.

재방료를 받으려면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JTBC ‘돈길만 걸어요’에 출연한 전직 배우 노형욱씨는 2017년에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가입 이전에 재방영된 ‘똑바로 살아라’, ‘육남매’ 등은 재방료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한 이병헌씨. / KBS2 방송화면 캡처

◇이병헌 ‘아이리스’ 재방료로 10억 벌었다?

보통 사람들은 출연료가 많을수록 재방송 출연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재방료는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기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금액보다 적다. 상한액은 ‘출연료 기준표’에 따라 정해진다.

먼저 기준표에는 6등급부터 최고인 18등급(아역배우 1~5등급)까지 있다. 방송사 공채 탤런트는 1년간 전속 기간을 마친 후 인지도 등에 따라 7~8등급을 부여받는다. 등급을 정하는데 경력이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20년 경력 연기자가 18등급에 해당한다. 18등급은 10분당 기본 출연료가 약 14만원, 일일연속극(30분) 약 50만원, 주간·주말 연속극(60분) 약 140만원, 단막극(70분) 180만원, 미니시리즈·특집극(90분)은 약 230만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18등급 이상은 ‘자유 계약’이라고 한다. 방송사에 자유 계약을 요청할 수 있고 회당 출연료 계약을 따로 한다.

지상파 미니 시리즈에 회당 출연료 1억원을 받고 출연하는 배우의 재방료는 2000만원이 아닌 회당 상한액인 230만원의 20%다. 회당 1억원을 받는 톱스타는 최고 등급인 18등급으로 책정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한액이 적용되다 보니 출연료가 높은 배우보다 여러 작품에 자주 출연하는 배우의 재방료가 더 많다고 한다.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송영웅 사무처장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한 편 출연하는 것보다 고정 출연자로 3~4편에 출연하면 재방송 출연료가 더 많다”고 말했다.

또 재방료는 프로그램이 재방영이 된 후 결산해서 그때그때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 관계자는 “KBS2 드라마 ‘아이리스’ 주인공 이병헌씨가 재방료로 10억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나 ‘꽃보다 남자’ 주인공 이민호씨가 출연료의 60% 해당하는 금액을 재방료로 받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렌즈 주연 배우들 / imdb 홈페이지

◇인기에 비례한 미국 드라마 ‘프렌즈’ 재방료

한편 미국 인기 드라마 ‘프렌즈(friends)’의 재방료가 공개돼 화제였다. 프렌즈는 시간이 지나도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드라마다. 시즌 10 마지막회 시청자 수가 5246만명이었고 드라마에 삽입된 30초 광고 단가가 약 24억원이었다고 한다.

프렌즈 시즌7 방영 당시 주연 배우 6명은 방송사와 ‘프렌즈’ 재방송 수익의 2%를 받기로 계약했다. 6명이 전체 수익의 2%를 나눠 갖는 게 아닌 각자 2%씩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배우에게 나눠주는 비율이 총 12%인 셈이다. 지난 2016년 미국 NBC 방송국은 프렌즈 재방송으로 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번다고 밝혔다. 6명의 주연배우는 매년 이 수익의 2%, 2000만달러(약 250억원)를 받았다.

글 CCBB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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