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신화’ 일군 양덕준 전 레인콤 창업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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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MP3 플레이어’를 대중화한 ‘아이리버’ 창업자 양덕준 전 대표가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양덕준 전 레인콤 대표./네이버

양 전 대표는 1951년생으로 영남대 응용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수출담당 이사를 지내다가 퇴직했다. 회사를 나와 1999년 아이리버의 전신인 레인콤을 창업했다.

자본금 3억원, 직원 7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뛰어난 기술력과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을 휩쓸었다. 2000년에는 아이리버로 사명을 바꿨다. 아이리버는 창업 5년 만에 국내 시장 1위, 세계 시장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시장을 두고 애플 아이팟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004년 당시 매출액은 4540억원이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팟과 아이폰이 결국 시장을 차지해 위기를 맞았다. 당시 뉴욕 등 세계 곳곳에서 “사과(애플)보다 더 달콤하다”는 광고를 내걸고 적극 대응했지만, 이후 부도 위기에 몰렸다. 결국 아이리버는 2007년 토종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보고인베스트먼트 그룹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2008년 양 전 대표는 자신이 세운 아이리버를 떠났다.  

양 전 대표는 2008년 민트패스를 세웠다. 그리고 태블릿PC와 비슷한 휴대용 다목적 소형 태블릿 기기 ‘민트패드’를 내놨지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양 전 대표는 2009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홍콩에서 요양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이리버는 이후 전자책 단말기, 고품질 음악 재생기 등 여러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2014년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인수했다. 2019년에는 드림어스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 발인은 11일 오전 7시다.

글 CCBB 김하늘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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